타원형 고리부터 옥상정원까지…제2세종문화회관 청사진 공개

입력 2023-08-20 18:38   수정 2023-08-21 00:39

서울시가 여의도 한강변의 랜드마크가 될 ‘제2세종문화회관’ 디자인을 공모해 설계 후보작 5점을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이번에 뽑힌 국내외 건축사사무소 다섯 곳에서 구체적인 설계 제안을 받아 2025년 상반기까지 최종 설계안을 확정하고 2026년 착공할 방침이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지난 3월 오세훈 서울시장이 발표한 프로젝트다. 여의도공원 서북부 3만4000㎡ 부지에 제2의 세종문화회관을 지어 세계적인 도심 문화공원으로 바꾸려는 구상이다. 5월 15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약 석 달간 공모전을 한 결과 총 55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시는 전문가 심사를 통해 이 중 5점을 추렸다. 주로 대공연장, 연습실을 비롯한 공연·문화시설과 지하 주차장 등을 제대로 제시했는지 심사했다. 또 제시된 디자인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와 실현 가능성을 봤다. 서울시가 2026년까지 여의도 한강공원에 ‘서울항’을 조성하기로 한 만큼 수운(水運)과의 연계성도 검토했다.

심사위원회는 “다섯 개 선정 작품은 대체로 여의도 수변과 공원으로 연결되는 동선을 자연스럽게 풀어냈고 공연장 구조, 기능도 통합적으로 잘 해석했다”고 총평했다.

선정된 건축가는 국내 세 명(팀), 해외 두 명이다. 롯데월드타워 등을 설계한 박형일(범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오른쪽)은 수변과 공원을 타원형 고리 모양으로 구성해 시설을 분산 배치했다. 오호근(종합건축사사무소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은 한강을 따라 시민이 도시 풍경을 경험하는 공간을 제안했다. 정영균(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은 사람과 자연, 그리고 다양한 활동이 모두 통합돼 소통하는 공간을 표현했다.

영국 자하하디드아키텍트의 패트릭 슈마허는 옥상에 정원을 조성해 여의도공원을 조망할 수 있도록 한 작품(왼쪽)을 냈다. 자하하디드아키텍트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건축가 고(故) 자하 하디드가 설립한 곳이다. 스위스 건축사무소인 장피에르뒤리그는 지하에 공연장을 배치하고 상부는 그대로 공원으로 둔 디자인을 제시했다.

서울시는 선정작을 제시한 건축가에게 각각 8000만원 규모의 상금과 상장을 주고 향후 구체적인 설계를 제안받기로 했다. 사업 취지와 방향을 공유하는 대시민 포럼도 다음달 8일 연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당선작을 토대로 여의도 위상에 맞는 한강 수변 랜드마크를 조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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