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기 사건' 사망한 美 미성년 역대 최다…"1년에 4752명"

입력 2023-08-21 18:58   수정 2023-08-22 00:31


미국에서 총기 사건으로 목숨을 잃은 어린이와 청소년 등 미성년자의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1일(현지시간) NBC 방송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통계를 인용해 2021년 미국에서 어린이 4752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총기 사건은 교통사고와 약물 남용, 암을 제치고 전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아동·청소년의 사망 원인 중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집계는 총에 맞아 사망한 아동·청소년이 4300명을 넘겼던 전년 대비 9% 늘어난 수치로, 2018년과 비교하면 무려 42% 급증했다.

2021년 총에 맞아 사망한 사람 중 80% 이상이 19세 이하 남성이었고, 15∼19세 사이의 청소년이 총기 관련 사망 사건의 82.6%를 차지했다.

또 총기로 인한 아동·청소년 사망의 원인 중 64.3%는 살인이었고, 29.9%는 자살이었다. 나머지 3.5%는 의도하지 않은 부상으로 집계됐다.

총기 사건이라 해도 그 내용에서는 백인과 흑인 어린이의 차이를 보였는데, 총기 관련 살인 사건 중 흑인 아동·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은 67.3%였다. 이는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반면, 총기 관련 자살 사건의 경우에는 백인 아동·청소년이 차지하는 비율이 78.4%를 차지했다.

뉴욕 노스웰헬스 병원의 체던 사티야 소아외과 의사는 "이는 미국의 주요 공중 보건 위기 중 하나"라면서 "구조적 불평등과 인종 차별, 보건의 사회적 결정 요인, 식량 불안정성 등이 총기를 포함한 모든 폭력의 근본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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