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의글 3000개 쏟아지자…피프티피프티 영상 내린 '그알'

입력 2023-08-21 19:53   수정 2023-08-21 19:54


SBS 탐사보도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그알)'가 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룬 방송으로 편파방송 논란에 휩싸였다.

시청자 게시판엔 항의성 글이 3000개 이상 쏟아졌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는 이 방송의 공정성과 관련해 17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그알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에서 관련 영상을 비공개 처리했다.

그알은 지난 19일 방송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둘러싼 진실공방, K팝 아이돌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다뤘다.

제작진은 방송에서 피프티 피프티의 원 소속사 어트랙트와 피프티 피프티의 음악 프로젝트 외주용역업체인 더기버스, 그리고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과 가족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다.

제작진은 이를 통해 △어트랙트와 더기버스 모두 문제가 있으며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그 사이에서 피해자가 되었다는 점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어린 나이에 아이돌로서 성공하기 위해 개인의 삶을 포기하고 노력한 점 △우리나라의 아이돌 육성 시스템의 문제점 등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특히 방송 마지막에는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그알 제작진에 보낸 친필 편지를 소개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편지를 통해 "루머로 지치고 힘든 게 사실이지만 응원해 주는 분에게 보답하고자 꿋꿋이 버텨내리라고 다짐하고 있다"고 썼다.

방송 후 SBS 시청자 게시판에는 항의성 글이 잇따랐다. 19일 방송 직후부터 21일 오후 6시 경까지 3075개가 넘는 항의성 글이 그알 시청자 게시판을 뒤덮었다.

네티즌들은 "제작진이 사태의 쟁점이 된 안성일 더기버스 대표의 학력·이력 위조 의혹, 멤버들이 독자 활동을 위해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한 개별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한 사실 등을 다루지 않고 편파적으로 방송했다"고 비판했다.

방심위 민원도 폭주하고 있다. 21일 방심위에 따르면 지난 19일 그알 방송에 대해 이날 기준으로 175건의 민원이 접수됐다.

방심위는 일단 민원이 접수되면 해당 부서로 이첩 후 관련 소위에서 판단해 심의 여부를 정하게 된다. 만약 이번에 그알에서 방송한 피프티 피프티의 전속계약 분쟁 사태 방송이 방심위 안건으로 잡히면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규칙) 중 제9조인 '공정성' 기준에 맞는지 심의하게 된다.

그알 제작진은 유튜브 채널에 게시했던 피프티 피프티 방송 편 예고편 영상을 이날 비공개 처리했다. 해당 영상에는 1만개 넘는 댓글이 달렸다. 다만 방송 전체 다시보기는 여전히 가능하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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