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가을, 아트페어 축제로 물든다

입력 2023-08-23 19:07   수정 2023-08-24 00:52


올가을 항구도시 인천이 아트페어 축제로 물든다.

인천시와 인천문화계는 다음달 6~13일 서울에서 열리는 ‘프리즈 서울-KIAF’의 갤러리 열기가 인천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

23일 인천시에 따르면 오는 9~11월 인천에서 세 개의 아트페어가 동시에 열린다. 시에서도 지역에서 처음 싹트기 시작하는 아트페어 축제의 성공을 위해 2억5000만원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가장 먼저 시작하는 아트페어는 다음달 15~17일 송도센트럴파크호텔에서 열리는 인천호텔아트페어다. 전국 30여 개 갤러리와 250여 명 작가의 작품 1500여 점이 호텔 룸 49개에 전시된다.

호텔아트페어는 행사 참관객이 객실을 순회하면서 미술품을 감상하고 구매하는 장터다. 미술품이 자신의 집에 걸려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작품 선정에 도움을 주는 장점이 있다. 작가는 아트페어가 열리는 기간에 자기 작품이 있는 객실에 거주할 수 있어 별도 숙박비 지출이 필요 없다는 게 행사 주최 측 설명이다. 이번 행사 주최는 인천호텔아트페어운영위원회가 맡고 있으며 KMJ갤러리가 주관한다. 김민자 KMJ갤러리 관장은 “호텔아트페어는 코엑스나 벡스코 등에서 열리는 부스 형태의 아트페어 못지않게 컬렉터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10월에는 인천미술협회 주최로 개항장아트페어가 제물포구락부 등 자유공원 인근에서 열린다. 전시장이나 호텔이 아닌 인천의 역사 공간과 주변 갤러리에서 작품을 전시하는 아트페어다.

10월 25~29일 1주일 동안 1만여 명의 미술 애호가와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갤러리를 포함해 100여 명의 작가가 200여 점을 전시한다. 미술품뿐 아니라 티셔츠, 열쇠고리, 텀블러 등 ‘굿즈’를 판매한다는 점이 특색이다. 안기대 인천미술협회 기획위원장은 “현장에는 굿즈 샘플을 전시하고 주문을 받아 구매자에게 보내주는 방식으로 진행해 재고 부담을 없앴다”고 말했다.

11월 23~26일 4일간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리는 인천아시아아트쇼는 인천시민이 가장 기다리는 아트페어다. 비엔날레와 아트페어의 성격을 융합한 행사로 올해가 세 번째다. 지난해 5만여 명의 관람객이 행사장을 찾았다. 미술품, 조각, 조형물 등 국내외 작가 700여 명의 작품 5000여 점이 전시된다.

호박 조각으로 유명한 일본 작가 구사마 야요이를 비롯해 이우환 박서보 최영욱 이건용 등 국내 저명한 작가의 작품이 나온다. 더이미지언스 갤러리에서 출품하는 이우환 작가의 ‘바람처럼’은 1989년 작으로 300호(218×291)짜리 대형 그림이다. 허승량 아시아아트쇼 총괄기획본부장은 “인천아시아아트쇼는 문화 도시 인천의 본질을 깨우고 성장시키는 인천의 대표적인 문화예술 축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인구 300만 명 도시 규모에 비해 문화 불모지로 인식돼온 인천이 아트페어 도시로의 변화를 꾀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인천=강준완 기자 jeff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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