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우는 같은 품질 한우보다 30~40% 저렴…육질 연하고 담백한 맛"

입력 2023-08-24 16:11   수정 2023-08-24 16:12


“육우는 경제성과 안전성, 맛과 품질까지 3박자를 갖춘 단백질원입니다. 이런 강점을 감안하면 육우산업은 앞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됩니다.”

조재성 육우자조금관리위원장(사진)은 24일 “육우는 한우에 비해 품질 대비 경제성이 가장 큰 강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우에 뒤지지 않은 육우
모든 국내산 쇠고기의 등급판정은 한우와 육우 모두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우와 육우가 같은 등급이라면 품질도 같다는 뜻이다. 품질은 같은데도 한우에 대한 수요가 높다 보니 시장에선 한우가 육우보다 비싼 값에 팔린다.

조 위원장은 “육우의 빠른 성장으로 인한 사육기간 단축과 시장 선호도 등으로 육우 가격이 한우보다 낮게 가격이 형성되고 있다”며 “국내산 육우는 같은 품질의 한우에 비해 가격이 30~40%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육우의 생산 환경과 유통 방식이 안전한 것도 강점 중 하나로 꼽았다. “국내산 육우는 식품안전관리(HACCP) 인증 작업장에서 생산되고 소고기이력제와 음식점원산지표시제의 엄격한 관리를 받고 있어 생산에서 도축, 가공, 유통까지 전 과정에서 안전성과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게 조 위원장의 설명이다.

육우가 한우와 품종은 다르지만, 국내 농가가 키운 고품질의 국내산 소고기라고 조 위원장은 강조했다. 그는 “농가들은 육우고기의 맛과 품질을 위해 사육단계에서 거세하고, 질 좋은 사료 급여와 전문 프로그램을 통해 출하하기 때문에 육질이 뛰어나다”며 “특히 육우는 한우보다 성장이 빨라 사육기간이 짧아 육질이 연하고, 지방이 적어 담백하면서 깊은 맛을 자랑한다”고 강조했다. 체중 감량 등에 관심이 많거나 담백한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육우를 찾는 배경이다.
○육우농가 어려움 극복위해 노력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육우 안전성을 높이고 소비를 촉진하는 등 육우산업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육우농가를 중심으로 구성된 조직이다. 육우자조금은 육우농가의 자발적으로 납부한 기금으로 운영된다.

육우가 1902년 국내에 들어온 지 120년이 넘었지만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가 결성된 것은 10여 년밖에 되지 않았다.

조 위원장은 “자조금관리위원회 역사가 아직 짧고 육우농가의 규모가 크지 않아 아직 육우의 입지는 그리 크지 않은 건 사실”이라며 “육우산업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축산물이력제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16만 두 중반 수준으로 유지됐던 전체 육우 사육두수는 올 6월 기준 14만8000여 두로 줄었다. 조 위원장은 “육우자조금이 농가와 소비자를 연결하고 이해관계자 간 연대와 소통을 통해 어려움을 이겨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육우 농가를 비롯한 육우산업을 이끌어가는 종사자들의 목소리를 모아 현장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정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식재료가 될 수 있도록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육우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역별 육우지부를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그는 “사료값은 상승하는 데 반해 소값은 하락하면서 육우농가를 살리는 방법 중 하나로 지역별 연대를 도모할 필요가 있다”며 “지부 설립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빠르게 모아 애로사항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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