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코로나 어떻길래…여름에 마스크 다시 쓰라는 美

입력 2023-08-25 11:38   수정 2023-08-25 12:32



미국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거나 의무화하는 곳들이 늘고 있다. 또 다시 팬데믹(전염병 대유행) 위기가 오는 것을 막으려는 예방책이라지만 과도한 조치가 아니냐는 불만도 나온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인 더힐은 24일(현지시간) 일부 기업과 대학 등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힐에 따르면 헐리우드 영화 스튜디오인 라이온스게이트는 이번주부터 캘리포니아 산타모니카에 있는 시설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유했다.

비슷한 시기 미국 헬스케어 기업인 카이저 퍼머넌트도 캘리포니아 산타로사에 있는 시설에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장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직원들과 환자, 방문객에게 예외없이 마스크를 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뉴욕의 업스테이트 메디컬대도 두 곳의 병원에서 마스크 착용을 하도록 했다. 뉴저지주에 있는 럿거스대화 조지아의 모리스브라운대는 대학 캠퍼스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다

한동안 사라졌던 마스크가 재등한 것은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 3개종이 확산하고 있어 미 보건당국이 주시하고 있다.

마르쿠스 플레시아 지방국민보건연구소관리자협회(ASTHO) 최고의료책임자는 "우리가 정보를 제공하는 것은 코로나19가 다시 증가할 수 있다는 경고를 주기 위해서"라며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고 어떤 예방책을 취하고 싶은 지는 스스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증환자 수가 적은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는 것은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도 나온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9일 변종 바이러스인 에리스 변이로 인해 중증이 발생하고 있다는 증거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

미국 공화당 소속의 극우 정치인으로 알려진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 하원 의원은 플랫폼 X에 "미국인들은 코로나 히스테리를 충분히 겪었다"며 "우리는 (마스크 착용을) 따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 의원은 반유대주의와 백인우월주의를 옹호하고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칭송하는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었다. 극우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음모론이나,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조작' 주장에 동조기도 했다.

더힐은 "마스크 착용은 이미 팬데믹 초기 과정부터 매우 정치화된 소재였다"며 "기업이나 학교, 정부 기관이 당파적 노선에 따라 의견이 다를 수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정인설 특파원 surisuri@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