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광고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공개된 KCC건설의 TV 광고 ‘문명의 충돌 시즌2-신문명의 출현’(사진)은 유튜브 조회수 1800만 회를 돌파했다. 2020년 공개한 전작 ‘문명의 충돌’의 유튜브 조회수(3584만 회)를 빠르게 따라가고 있다. 회사는 첫 영상 방영 후 후속작을 내달라는 요청이 잇따르자 3년 만에 신작을 선보였다고 했다.
‘문명의 충돌’ 캠페인은 하나의 문명에 준하는 개개인이 충돌하며 합쳐지는 과정을 통해 견고한 가족을 만들어 간다는 메시지를 함축적으로 담고 있다. 첫 영상은 갓 결혼한 신혼부부가 다투고 장난치며 서로에게 적응해가는 모습을 그렸다. 이번에 나온 광고는 그 부부에게 찾아온 새 가족을 키우며 부부애가 더욱 돈독해지는 내용이다.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줘야 하는 남편이 답답한 아내(박예니 분), 모든 게 처음이라 서투른 남편(김남희 분)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평가다. 머리 감는 짧은 찰나에도 아이가 우는 소리에 뛰쳐나와야 하는 삶이지만 부부는 “근데 뭐 둘보다는 셋이 나은 것 같기도 하고” “하나 더 낳고 싶기도 하고”라며 가족이 주는 행복을 전한다. 새로운 구성원의 등장이 가족이라는 집을 더욱 단단히 만들어 준다.
진솔하면서도 담백한 내용을 담아 시청자의 호응이 뜨겁다. 공개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음에도 공감과 응원의 내용을 담은 댓글 1000여 개가 달렸다. 육아에 지친 부부에게 위로가 됐다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어떤 결혼·출산 장려 정책보다도 광고 한 편이 훨씬 더 효과적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
KCC건설은 기업과 브랜드 알리기에도 성공하고 있다. 광고를 접한 한 시청자는 “아파트의 좋은 점과 브랜드 가치만 내세우는 내용보다 이런 광고가 훨씬 기억에 남는다”며 “집 본연의 가치를 이해하는 KCC건설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고 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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