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벤츠면 무조건 산다"…'억대 전기차' 척척 팔리는 한국 [배성수의 다다IT선]

입력 2023-08-27 08:00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국내 수입차 업체들의 최고급 전기차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과거와 달리 국내에서도 가격이 1억원이 넘는 고가 전기차 시장이 최근 빠르게 몸집을 키우고 있어서다.
BMW·벤츠·롤스로이스 '억대 전기차' 국내 출시
27일 업계에 따르면 BMW코리아는 최근 환경부로부터 i7 M70 x드라이브를 비롯해 i7 e드라이브50과 i5 e드라이브40 등 신규 전기차 라인업에 대한 배출가스와 소음 인증을 완료했다. 해당 인증은 국내 판매를 위해서 거쳐야 하는 필수 절차다.

가장 주목되는 차량은 BMW 최고급 전기 세단 i7의 고성능 버전인 M70 x드라이브다.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통틀어 BMW의 신형 7시리즈 가운데 가장 강력한 성능을 갖춘 슈퍼카급 전기차다. 이 차량의 모터 출력은 전륜 258마력, 후륜 489마력으로 합산 총출력이 660마력이다. 역대 BMW 전기차 중에서 출력이 가장 빠르다.

전기차로써의 성능도 탁월하다. BMW i7 M70 x드라이브는 101.7kWh(킬로와트시) 대용량 배터리를 갖췄다. 환경부 인증 결과 1회 충전 주행거리는 복합 최대 406km다. 시내 주행거리는 392km, 고속도로 주행거리는 423km다. 한 번 충전으로 국내에서 웬만한 지역 어디든 갈 수 있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195kW급 고속 충전을 지원, 배터리 잔량 10%에서 80%까지 약 34분 만에 충전할 수 있다.

업계에선 i7 M70 x드라이브의 가격이 최소 2억원 중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출시됐던 i7 X드라이브60 M 스포츠 모델의 국내 출시 가격은 2억1870만원으로 책정됐다. 최근 배출가스, 소음 인증 완료를 마친 i7 e드라이브50의 1회 충전 주행거리는 463km, i5 e드라이브40는 399km로 나타났다. 주행 출력은 각각 455마력, 340마력이다.

벤츠는 최고급 브랜드인 마이바흐의 첫 전기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마이바흐 EQS SUV'를 내년 국내에 출시하기로 했다. 올라 칼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그룹 회장이 직접 방한해 차량을 소개할 정도로 내부에서 기대가 높은 차량이다. 마이바흐 EQS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600㎞에 달하고, 최대 출력 484kW와 최대 토크 950Nm의 주행 성능을 갖췄다.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선 2억원~3억원대로 출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바흐의 라이벌 브랜드라 볼 수 있는 롤스로이스도 지난 6월 첫 전기차 '스펙터'를 아시아태평양 국가 중 처음으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스펙터는 최대 출력 430kW와 최대토크 91.8㎏·m의 동력 성능을 발휘한다. 1회 충전으로 520km 주행이 가능하다. 국내에는 올 4분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6억2200만원부터 시작한다.
"1억원 이상 수입 전기차 판매 급증"

국내 수입차 업체들이 이처럼 럭셔리 전기차 출시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한국에서도 고가 전기차 판매가 늘어나고 있어서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지난달까지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는 4177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081대)보다 두 배가량 판매량이 늘어난 수치다.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는 지속해서 늘어나는 추세다. 2019년 연간 판매량은 총 92대에 그쳤지만, 2020년엔 1304대, 2021년엔 3118대로 증가했다. 벤츠는 올해 7월까지 1억원 이상 전기차를 국내에 2585대 판매해 시장 1위를 수성했다. 그 뒤를 포르쉐(855대), BMW(543대), 아우디(194대) 등으로 집계됐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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