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염수 후폭풍?...인천 어시장 손님만 북적

입력 2023-08-27 18:09   수정 2023-08-27 18:29


지난 26일 토요일 인천 중구 항동 인천종합어시장(연안부두 어시장)에는 주말을 맞아 손님이 북적였다. 오는 24일부터 시작된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로 인한 손님 감소 우려가 무색할 정도로 수산물을 구입하려는 손님의 발길은 이어졌다.

기자가 어시장에 도착한 오후 2시께 인근 제2 공용주차장은 이미 빈 곳이 없었다.(사진) 주차장 입구까지 길게 늘어선 주차 대기 행렬 차량이 100m 이상은 돼 보였다. 그나마 차량 출입이 활발한 편이라서 10~15분만 기다리면 주차장에 들어갈 수 있었다. 주차 관리 요원은 "오늘 주말이라서 총 180면 주차 공간이 꽉 찼다"며 "평일과 주말에 찾아오는 차량 수는 일본 오염수 방류 이전과 별 차이 없다"고 말했다.

연안부두 어시장 내부도 주말 손님들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많았다. 꽃게, 갈치, 조기, 전복, 새우, 가리비 등이 수산물의 주류를 이루고 있었다.

목포·제주산 갈치와 조기를 판매하는 M상가는 갈치 중간크기 7마리에 5만원, 조기(中) 10마리 5만원에 각각 팔고 있었다.

상인 주인 A씨는 "어업 현장에서 유류비와 인건비가 올라 바다로 나가는 어선이 줄고 있어 어시장에 들어오는 수산물이 풍부하지 못하다"며 "갈치와 조기는 지난주보다 가격을 조금 올려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어시장을 방문한 손님 수는 예년의 주말과 비슷하다고 덧붙였다.

다음 달부터 본격 꽃게잡이가 시작되면서 수꽃게도 어시장 좌판에 선보였다. 보통 kg당 1만~1만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꽃게도 들어오는 물량이 적어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게 꽃게 상인의 설명이다. 꽃게 상인 B씨는 "일본 오염수 방류로 우려를 했지만 3~4년은 지나야 오염수가 도착한다는 발표 때문인지 꽃게를 찾는 손님은 꾸준하다"고 말했다.

일본 오염수가 시작되면서 이번 주말부터 손님 발길이 뜸해지는 등 어시장이 직격탄을 맞을 것이라는 예상은 빗나갔다. 손님들은 어시장 인근에서 인천시가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하고, 당장은 오염수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생각에 수산물 구입에 불안해 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27일 오후 소래포구 어시장을 찾아 오염수 방류에 따른 시 대책 등 시장상인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시 산하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달 초 도매단계 검사가 가능한 인천 연안부두에 수산물 현장검사소를 개소했다. 연구원은 지난해 280여 건이던 방사능 검사를 올해는 600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일본산 수산물이 원산지를 속여 유통되지 않도록 원산지 단속도 강화한다.

인천=강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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