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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소비·투자 '트리플 감소'…하반기 경기 회복 빨간불

입력 2023-08-31 18:33   수정 2023-09-07 16:18


지난 7월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의 활력을 보여주는 산업활동 3대 지표가 일제히 하락한 것은 1월 이후 처음이다. 설비투자는 11년4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부진한 경기가 하반기에 회복할 것이라는 정부의 ‘상저하고’ 전망이 시작부터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전산업생산지수(계절조정·농림어업 제외)는 109.8(2020년=100)로 전월보다 0.7% 떨어졌다. 산업 생산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4월(-1.3%) 이후 석 달 만이다. 5~6월 경기 부양을 위해 정부가 조기 재정 집행에 나서면서 급증한 공공행정이 7월 들어 6.5% 감소한 영향이 크다. 여기에 제조업(-2%)을 포함한 광공업 생산도 2.0% 감소했다. 전자부품(-11.2%) 기계장비(-7.1%) 반도체(-2.3%) 등 제조업 주력 제품 생산이 급감했다.

7월 소비(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보다 3.2% 줄었다. 2020년 7월(-4.6%) 후 3년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6월 말 자동차 개별소비세 인하 조치가 종료되면서 승용차 판매가 12.3% 감소한 데다 집중호우로 소비가 위축된 여파다.

투자지표도 부진했다. 7월 설비투자는 8.9% 줄어 2012년 3월(-12.6%) 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22.4%),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3.6%)에서 낙폭이 컸다.

이번 ‘트리플 감소’는 대외적으로 중국 경제의 불안 요인이 큰 데다 여름철 기상 악화, 자동차 판매 위축 등 일시적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정부 분석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산업활동 동향과 관련해 “7~8월에는 지표가 횡보하다가 9~10월부터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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