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서울 도산공원 근처에 있는 한 최고급 프랑스 명품 브랜드 한국법인 사무실에는 프랑스 본사에서 지원한 인턴사원이 근무 중이다. 이 브랜드 관계자는 “본사에 인턴으로 입사한 직원들에게 근무 희망지를 물어보는데, 이 직원은 한국을 찍었다”며 “한 번도 없던 일이어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해외 패션 브랜드의 직접 진출이 확대되면서 한국에 근무하는 외국인이 최근 수년 새 부쩍 늘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열심히 일한 직원에게 포상으로 제공하는 인센티브 관광 분야에선 이런 경향이 더 두드러진다. 최근 포시즌스호텔은 글로벌 본사 차원에서 우수 팀장급 직원에게 자사 호텔 무료 숙박권을 줬다. 포시즌스호텔이 숙박권을 제공한 여행지는 스페인 마드리드, 이집트 알렉산드리아, 서울이었는데 이 가운데 서울에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똑같은 일이 코카콜라에서도 있었다. 코카콜라가 부정기적으로 세계 주요 진출국에서 진행하는 글로벌 브랜드팀 워크숍이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렸다. 서울은 직원 대상 설문조사에서 압도적으로 많은 선택을 받아 행사 장소로 낙점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 인센티브 관광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아시아 국가 중 선호하는 인센티브 관광 국가’를 물은 설문조사에서 86.1%(복수 응답)가 한국을 찍었다. 일본(69.7%) 싱가포르(33.5%) 태국(26.1%) 같은 관광·금융 대국들마저 뒷순위로 밀려났다. 올해 1~7월 우리나라가 유치한 인센티브 관광객은 7만8010명으로 작년 연간 실적(2만6413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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