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금융, 이익 줄고 연체율 뛰어…건전성 악화 우려 확대

입력 2023-09-04 14:39   수정 2023-09-04 14:44


농협, 신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올 상반기 실적이 작년보다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상호금융의 올해 상반기 순이익이 총 2조18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27억원(16.6%) 감소했다고 4일 발표했다. 금융 부문 순이익은 이자 이익 증가 등으로 14.9% 늘어난 3조7657억원을 달성했다. 하지만 경제사업 부문의 적자가 8565억원에서 1조7471억원으로 두 배 이상 커졌다. 각 조합은 농식품 판매(농협), 복지(신협), 수산물 판매(수협), 임산물 유통(산림) 등의 경제사업을 하고 있다.

농협의 순이익은 2조991억원으로 6.3% 늘었다. 반면 신협과 수협은 각각 669억원, 226억원의 순손실을 내며 적자로 전환했다. 산림조합은 77.1% 감소한 90억원을 나타냈다.

상호금융조합 전체 연체율은 지난 6월 말 기준 2.80%로 작년 말보다 1.28%포인트 뛰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1.43%로 소폭(0.52%포인트) 올랐으나 기업대출 연체율은 .21%로 1.98%포인트 급등했다. 조합별로 신협의 연체율이 4.03%로 가장 높았고 수협(3.53%), 산림(3.31%), 농협(2.34%)이 그 뒤를 이었다.

부실채권을 뜻하는 고정이하여신 비율도 작년 말 1.84%에서 6월 말 2.91%로 뛰었다. 부동산담보대출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2.66%에서 4.45%로 뛴 영향이다. 고정이하여신에는 담보 처분으로 회수가 가능한 고정여신, 손실이 예상되는 회수의문, 회수가 불가능한 추정손실이 포함된다.

재무 건전성을 나타내는 총자산대비순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 7.97%로 작년 말 8.26% 대비 0.29%포인트 내려갔다. 산림 10.23%, 농협 8.64%, 신협 6.35%, 수협 5.10% 순이었다. 순자본비율은 은행의 자기자본비율과 비슷한 지표로 일정 수준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네 곳 모두 최소규제비율(농협 5%, 신협·수협·산림 2%)을 웃돌았다.

금감원은 "연체율이 작년 말 대비 상승했지만 적극적인 연체채권 정리 등으로 올 2분기 들어 상승 폭이 둔화했다"며 "경기민감업종을 중심으로 대손충당금 추가 적립을 유도하는 등 손실 흡수능력을 제고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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