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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애인설' 돌던 北 인기가수…'뇌물 수수' 폭로 나왔다

입력 2023-09-05 08:26   수정 2023-09-05 08:3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측근들이 뇌물을 받고 부정한 청탁을 들어주는 부정부패로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4일 북한 외교관 출신으로 귀순한 고영환 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부원장이 최근 탈북한 노동당과 조선인민군 간부 등의 증언을 토대로 정리한 최신 보고서 내용을 보도했다. 이를 통해 김 위원장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현송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부부장과 리선권 당 통일전선부장 등의 부정 의혹을 제기했다.

이 보고서는 고 전 부원장이 최근 탈북한 노동당·조선인민군 간부들의 증언을 토대로 북한의 최신 상황을 분석했다.

현 부부장은 왕재산경음악단 인기 가수 출신으로 한때 '애인설'이 불거졌을 정도로 김정은 위원장의 곁에서 수행하는 측근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의 해외 유학 시절 국제전화도 주고받으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비서 역할도 담당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예술단을 이끌고 방한하기도 했다.

현 부부장은 비밀리에 무역회사를 운영하면서 사적으로 외화를 축재했고 대학 동창이나 예술단 시절 동료의 스캔들을 해결해 주면서 뇌물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당 규율조사부는 김 위원장과 특별한 관계를 고려해 현 부부장의 혐의를 묵인하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군 출신으로 전 외무상인 리 통전부장은 친족이나 친구 가족이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소개하고 대가로 외화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 통전부장은 오랜 기간 한국 등과 교섭을 담당해 국내외 사정이 밝은 인물로 꼽힌다.

또한 평양, 동부, 원산 등 도시를 관할하는 당 간부의 비리도 난무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오고 있다. 입지 여건 등이 좋은 주택을 배정받을 권리를 3000달러(약 395만 원) 이상 뇌물을 받고 공공연하게 거래하고 있다.

산케이는 "부정부패와 투쟁을 우선 과제로 내건 김 위원장에게 측근의 부패는 정권의 기반을 뒤흔드는 '아킬레스건'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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