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올원리츠는 올 들어 2.36% 하락했다. 경기 성남시 분당스퀘어, 서울 당산동 에이원타워 등 도심 지역 오피스 빌딩과 도심물류센터 등 안정적인 임차인을 확보한 자산을 편입하고 있다. 신한서부티엔디리츠도 올해 9.83% 빠졌다. 인천 스퀘어원 등 대형 쇼핑몰과 용산 그랜드머큐어 등 호텔 등에 투자한다. 경기 수원의 광교센트럴푸르지오 등 상업시설에 투자하는 미래에셋맵스리츠, 서울과 경기 지역 오피스 빌딩을 담고 있는 이지스밸류리츠도 올 들어 각각 11.11%, 5.24% 떨어졌다.
시가 대비 배당수익률은 10% 안팎으로 높아졌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NH올원리츠의 연 배당률은 9.8%, 신한서부티엔디리츠의 배당률은 9.43%로 추산됐다. 미래에셋맵스리츠(9.87%)와 이지스밸류리츠(9.61%)도 배당률이 10% 안팎으로 추정됐다. 연 4% 안팎의 은행 1년 정기예금보다 두 배 높은 수준인데, 추후 리츠 가격이 오르면 자본 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
김인식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부동산 리스크와 미국 고금리 장기화 등 불안 요인으로 단기간 가격 상승세가 뚜렷해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배당수익률을 고려하면 중장기 관점에서 투자 기회”라고 말했다. 단기 차익보다 배당과 자본 차익을 노리는 중장기 투자가 유망하다는 의미다.
‘ARIRANG K리츠Fn’은 SK리츠, ESR켄달스퀘어리츠, 롯데리츠 등 12개 리츠에 나눠 투자한다. 올 들어 가격이 8.5% 하락하면서 연분배율은 6% 수준으로 올랐다.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는 시황 등에 따라 리츠 포트폴리오를 바꾸는 상품이다. 현재 16개 리츠에 투자하고 있다. 연 분배율은 5%대 중반이다.
리츠 ETF는 안정성이 높은 대신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비싸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의 총보수는 0.29%, ARIRANG K리츠Fn은 0.25%다. 액티브 운용을 하는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는 수수료가 0.52%로 더 비싸다. 대형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매니저는 “리츠나 리츠 ETF를 가장 유망한 자산으로 보는 매니저가 점점 많아지고 있다”며 “적립식 매수 전략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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