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경태 "조총련, 다소 친북" 발언…허은아 "민주당식 의리냐"

입력 2023-09-05 16:47   수정 2023-09-05 16:48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에 대해 '다소 친북 성향이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점입가경이다"라고 쏘아붙였다.

허 의원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방송이 적성에 안 맞으면 그만하시라"며 "반국가 단체 행사에 다녀온 동료 의원 편들어주는 게 민주당식 의리냐"고 질타했다.

그는 "조총련은 대법원으로부터 반국가단체 확정판결을 받은 단체"라며 "반국가단체 행사에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다녀와 놓고 아직도 뭐가 문제냐는 식이면 그냥 국회의원 자격이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색깔론도 뭐도 아니다. 알량한 자기 신념에 따라 천방지축 날뛰다 망신당한 것"이라며 "지난번 김건희 여사에게 포르노 운운한 것부터, 돈 봉투 논란을 사소한 밥값 취급하질 않나, 동대문 주민들 좀 그만 부끄럽게 하시라"고 덧붙였다.

앞서 장 의원은 지난 4일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미향 무소속 의원의 조총련 행사 방문이 적절했느냐는 질문에 "간첩단체라고 정부 여당은 주장하는 거냐"며 "약간 다소 친북 성향이 있다 이 정도"라고 답해 비판을 받고 있다.

그는 "외국에 여러 가지 진보와 보수단체들, 또 재외동포 단체들이 있다"면서 "한국 민주당 의원은 미국 공화당 행사에 가면 안 되나"라고도 했다.

이에 함께 출연한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조총련 잘 모르세요?"라고 물으며 "조총련은 친북단체다. 반국가로 대한민국을 보고 있는, '남조선 괴뢰도당이다' 이런 얘기들까지 나오고 있는 단체이고, 그 자리에 참석했던 사람 중에는 북한의 김정은으로부터 노력영웅 칭호를 받았던 사람들까지 있는 곳이다. 여기에 남측 대표단으로 참석한 것 문제가 있냐 없냐를 답변해달라"고 되묻기도 했다.

한편, 윤미향 의원은 지난 1일 조총련이 주최한 '관동(關東·간토) 대지진 100년 조선인 학살 추도식'에 참석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김정은에게 '노력 영웅' 칭호를 받은 허종만 의장 등 조총련 지도부가 참석했다. 한 간부는 이날 한국 정부를 '남조선 괴뢰 도당'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통일부는 윤 의원이 '남한 주민이 북한 주민과 회합·통신, 그 밖의 방법으로 접촉하려면 통일부 장관에게 미리 신고해야 한다'는 남북교류협력법 조항을 위반했다고 보고 과태료 부과를 검토 중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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