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공짜'라니…신제품 발표 앞두고 '파격 지원금'

입력 2023-09-06 20:00   수정 2023-09-06 21:42


애플의 아이폰15 신제품 공개가 임박하자 국내 이동통신 3사가 본격 재고 정리에 나섰다. 공시지원금 인상 등으로 아이폰13 미니는 20만원대,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 SE3의 경우 실구매가 0원인 '공짜폰'이 됐다.
"청소년 요금제 써도 공짜"…아이폰 공시지원금 인상

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통 3사는 아이폰13 미니 등 구형 스마트폰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일제히 인상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달 22일 아이폰13 미니(128G)의 공시지원금을 기존 45만원에서 최고 67만원으로 인상했다. 통상 최대 50만원 전후로 책정되는 휴대폰 공시지원금을 고려하면 파격적 금액이다. SK텔레콤과 KT의 지원금은 각각 46만2000원, 45만원 수준이다.

LG유플러스 공시지원금 인상으로 2021년 10월 국내 출시된 아이폰13 미니의 실구매가는 최저 23만3000원으로 떨어지게 됐다. 월 8만5000원짜리 데이터 무제한 5G 요금제 '5G 프리미어 에센셜' 가입시 출고가 94만6000원의 아이폰13미니의 지원금 총액은 71만3000원에 달한다. 기기값의 75% 이상을 지원금으로 받는 셈이다.


지난해 출시된 보급형 '아이폰 SE' 3세대 단말기에 대한 지원금도 상향 조정됐다. 지난달 18일 KT는 해당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최고 63만4000원으로 인상했다. '아이폰 SE' 3세대의 출고가는 40만~60만대다. 공시지원금과 공시지원금의 15%에 해달하는 추가지원금을 고려하면 사실상 단말기 가격이 없는 '공짜폰'으로 구입할 수 있다. 예컨대 월 4만7000원의 청소년 요금제(5G Y틴)로 아이폰 SE 3세대(256G)를 살 경우 출고가 63만4700원 전액을 단말기 구입비(공시지원금 57만5000원+추가지원금 5만9700원)로 지원받을 수 있다.

아울러 SK텔레콤과 KT는 아이폰14 프로·프로맥스 모델에 대한 공시지원금도 이달 전후로 각각 최고 55만원, 65만원 수준으로 올렸다.
아이폰15 시리즈 더 비싸질 듯…300만원 육박하나

이통 3사가 아이폰 공시지원금을 올린 것은 신작이 대거 출시되는 하반기에 대응해 구형 모델 재고를 정리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애플은 '짠물 공시지원금'으로 유명하다. 고급화 정책에 방점을 둔 데다 마니아층이 탄탄해 고정 수요가 있는 만큼 지원금 여부와 상관없이 '구매할 사람은 다 구매한다'는 계산이 깔려있기 때문이다.

오는 13일(한국 시간) 공개될 신작 아이폰15 시리즈 구매를 기다리는 소비자의 경우 호주머니가 더욱 얇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부품가 상승 등으로 출고가 인상이 유력시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는 아이폰15 시리즈 가격이 최저 100달러 넘게 인상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를 고려하면 국내 아이폰15 시리즈 가운데 최상위 모델은 300만원에 근접한 가격을 형성할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4 프로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의 출고가는 170만원, 프로맥스 1테라바이트(TB)는 250만원이었다. 올해 출고가 인상분과 환율 등을 고려하면 아이폰15프로맥스 1TB 가격은 최고 280만원 수준까지 오른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기에 기존 최상위 모델인 프로맥스보다 한 단계 더 높은 '울트라'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스마트폰 가격은 역대 최대 수준인 300만원에 육박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지난 4일(현지시간) 유명 IT 팁스터(Tipster·정보 유출자)는 마진 부(Majin Bu)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애플이 프로맥스와 함께 울트라를 공개할 수 있다"며 "울트라는 8GB 램과 최대 2TB의 메모리, 더 나은 카메라 기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가격은 프로맥스보다 100달러 더 비쌀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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