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패스처럼…교통카드 안 찍고 지하철 탄다

입력 2023-09-06 18:27   수정 2023-09-07 01:04

서울시가 세계 최초로 지하철에 비접촉 결제(태그리스) 시스템을 도입한다. 교통카드를 꺼내지 않고도 지하철을 탈 수 있게 된다.

서울시는 6일 경전철 우이신설선 12개 역(보문역 제외)의 13개 통로에 별도로 단말기에 카드를 댈 필요 없는 결제 시스템을 정식 도입했다고 밝혔다. 전철에 태그리스를 도입한 건 서울시가 세계 최초다.

‘모바일 티머니’ 앱을 깔아 블루투스 기능을 켠 뒤 태그리스 전용 개찰구의 일정 구간을 통과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된다. 고속도로 하이패스와 마찬가지 방식이다. 영유아를 동반하거나 무거운 짐을 든 승객, 휠체어 이용자에게 특히 유용할 전망이다. 결제를 위해 멈출 필요가 없기에 역사 내 이용자 흐름도 개선할 수 있다. 서울시는 “2004년도 서울시의 교통카드 시스템 상용화 이후 가장 큰 변화”(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라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서울 지하철의 노후화한 개찰구에 태그리스 단말기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시는 비접촉 시스템 도입을 위해 교통카드 플랫폼 기업 티머니와 손잡았다. 티머니는 기존 근접무선통신(NFC)에서 20㎝이던 인식 범위를 저전력 블루투스를 활용해 10m로 늘렸다. 결제 없이 개찰구를 지나치려 하면 일단 통과시킨 뒤 ‘추후 결제’를 요청하는 하이패스와 달리 차단기가 작동해 통과를 막는다. 이 기술은 지난 8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세계대중교통협회 총회(UITP)’에서 혁신 분야 대상을 받았다.

아직 한계도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휴대폰만 이용이 가능하고, 애플 IOS에선 지원하지 않는다. 작년 1월 광역버스 2700대에 태그리스를 도입한 경기도도 비슷한 문제를 겪고 있다. 수도권 통합환승 할인을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으나, 서울시와 경기도 간 호환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보급이 우선돼야 하기에 기존 접촉형 결제와 병행 운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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