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107.05
(7.00
0.17%)
코스닥
925.89
(1.15
0.12%)
버튼
가상화폐 시세 관련기사 보기
정보제공 : 빗썸 닫기

'비행기 추락 생환기' 담긴 헤밍웨이 편지…'3억원'에 팔렸다

입력 2023-09-06 19:45   수정 2023-09-06 19:46


미국 소설가 어니스트 헤밍웨이(1899∼1961)가 쓴 편지 한 통이 경매에서 23만7055달러(약 3억원)에 팔렸다.

5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은 미국 네이트 샌더스 경매에서 낙찰된 이 편지에는 헤밍웨이가 1954년 아프리카에서 두 차례 연속 겪은 비행기 추락 생환기가 담겼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55세이던 헤밍웨이는 네 번째 배우자 메리 웰시 헤밍웨이와 함께 콩고, 케냐, 르완다 등 동아프리카에서 사파리를 즐겼고, 이들 부부를 태운 경비행기가 그해 1월23일 전선에 걸려 나일강변 정글에 떨어졌다.

당시 언론 매체에서는 헤밍웨이가 비행기 추락사고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헤밍웨이 부부는 정글에서 밤을 보낸 뒤 이튿날 관광객들을 태운 선박에 구조돼 두 번째 비행기에 몸을 실었지만, 이 비행기마저 이륙 과정에서 불이 붙어 땅에 떨어진 뒤 폭발했다.

두 번의 사고에도 헤밍웨이 부부는 목숨을 건졌다. 경매에서 낙찰된 서한은 극적인 생환 경위와 직후 헤밍웨이의 일상을 담고 있다.

그는 그해 4월17일 이탈리아 베네치아의 한 호텔 편지지 4쪽에 근황을 적어 자신의 변호사 알프레드 라이스에게 전했다.

헤밍웨이는 서한에서 "문제는 몸 안에 있다. 오른쪽 신장이 파열됐고 간과 지라도 다쳤다"면서 "뼈까지 3도 화상을 입은 오른팔 때문에 경련이 나서 편지를 많이 쓸 수 없다. 손가락도 화상을 입고 왼쪽 손도 3도 화상을 입은 터라 타자가 안 된다"고 말했다.

헤밍웨이는 또 사자 사냥 때 생명에 위협을 받았다는 얘기도 서한에 담았다.

지난달 31일 진행한 경매에서 서한의 시작가는 1만9250달러(약 2564만원)였으나, 12차례 호가 속에 10배가 넘는 액수에서 낙찰이 이뤄졌다고 NYT는 전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