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나와 수원지검 향하는 이재명…"'이게 나라냐' 국민 절규"

입력 2023-09-09 10:00   수정 2023-09-09 10:01


9일 검찰의 소환조사를 앞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의도 국회를 나와 수원지검으로 향했다.

'쌍방울그룹의 대북송금' 관련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수원지검 형사6부는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 대표를 '제3자 뇌물'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이날 검찰 소환은 이 대표가 민주당 대표가 된 후 다섯 번째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검찰의 정치공작, 과연 끝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오늘로 다섯 번째, 또다시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한다"며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국민의 삶이 더없이 힘들고 어려운 때에도 오로지 정적인 저를 제거하는 데만 온 힘을 다하는 윤석열 정권. 눈떠보니 후진국, 정권의 무책임과 무능이 일상이 됐다"며 "삼권분립은 실종됐다. 검찰이 정치 최일선에 나서며 공권력은 집권 세력 전유물로 사유화되고 민주주의는 실종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채상병 사건 관련 논란 등을 언급하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는커녕 주권자인 국민들로부터 주권까지 빼앗으려는 정부이자 국민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정권"이라며 "'이게 나라냐'라는 국민의 절규 앞에서 무한책임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권의 무능과 국정 실패를 가리고, 국민을 속이려는 정치검찰의 공작 수사에 맞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정권이 포기한 민생을 살리고, 정권이 파괴한 민주주의를 지켜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끝으로 시인 김수영의 시 '폭포' 중 '금잔화도 인가도 보이지 않는 밤이 되면 폭포는 곧은 소리를 내며 떨어진다. 곧은 소리는 소리이다. 곧은 소리는 곧은 소리를 부른다'는 구절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캄캄한 어둠이 지배했던 독재 시절에도 시인 김수영은 노래했다"며 "어둠이 짙어질수록, 정의의 외침은 더 또렷해질 것"이라면서 "권력의 탄압에 굴하지 않고 국민과 역사가 명한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덧붙였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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