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딸' 주애에 무릎 꿇은 北장군…獨 매체 "유력 후계자"

입력 2023-09-10 09:21   수정 2023-09-10 09:32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열병식에 김정은과 함께 참석한 딸 주애에게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무릎을 꿇고 얘기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주애가 김정은의 후계자로서 총애받는 게 아니냐는 독일 매체의 관측이 나온 후의 일이다.

9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열병식 녹화방송에는 군 최고 계급을 달고 있는 박정천 군정지도부장이 김주애에게 귓속말하는 모습이 보였다. 김주애는 '주석단 특별석'에 김정은과 박정천 사이에 앉았다.

방송을 보면, 박정천과 김주애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거나 손뼉을 쳤다. 박정천은 시멘트 운반차량에 방사포를 탑재한 위장방사포 열병 종대가 지나는 장면에서 김주애에게 경례하고 귓속말했다.

박정천은 최근 김정은의 주요 시찰에 계속 동행하며 군사 분야 최측근으로 부상한 인물이다. 대장 윗 계급으로 북한군 차수로 사실상 5성 장군에 해당한다. 김주애의 옆자리에 앉은 그가 굳이 무릎을 꿇고 김주애와 대화를 나눈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이런 상황에서 독일 매체는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을 맞아 후계 구도를 다시 거론했다.

독일 공영방송 도이체벨레(DW)는 북한 정권 수립 75주년 열병식 내용이 공개되기 전 '김씨 왕조 통치가 75년을 맞았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행사장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옆에 누가 서는지가 주요 관심거리인데, 특히 딸 김주애가 등장할지 여부"라고 썼다.

김주애는 2022년 11월 미사일 시험발사 때 처음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후 주요 행사에 부친과 지속해서 동행하고 있다.

DW는 "김주애는 김정은의 세 자녀 가운데 둘째로 알려진다"며 "김정은의 가정사가 대부분 비밀이지만 한국 정보당국은 김정은의 첫 아이가 남자라고 언급한 바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남성이 지배하는 사회에서 남자에게 잠재적인 지도자로서 큰 이점이 있지만 김주애는 부친이 가장 좋아하는 아이로 보인다"라며 "김주애가 언젠가 공산국가 북한의 원수로서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훈련받고 있다는 정황이 전해져왔다"고 전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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