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단식 12일째…'선배들' 얼마나 버텼나 보니 [이슈+]

입력 2023-09-11 17:04   수정 2023-09-11 21:59



단식 12일 차를 맞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력이 점차 한계를 향해 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단식 선배'인 이정현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회 부위원장은 11일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시) 대표 시절 단식 경험을 소환하며 이 대표의 건강 상태에 대해 걱정했다. 이 부위원장은 지난 2016년 정세균 국회의장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에 나섰었다.

그는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단식 경험에 대해 회고하며 "저는 진짜로 했다. 그런데 제가 7일째 되는 날 실려 갔는데, 가서 보니까 장기에 괴사가 시작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뭐 열흘 이상씩 단식한 사람들 보면 참 별난 체질이다 싶기는 하지만 어떤 형태로 단식을 하는지를 모르겠지만 제가 해보니까 6일 지나고는 몸에 굉장히 안 좋은 그런 괴사 현상이 일어난다"며 "정치권, 특히 야당, 이재명 씨를 대표로 모시고 있는 야당의 경우에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고 만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부위원장은 여당을 향해 '통 큰 정치'를 주문하며 "다 떠나서 여당과 야당이 정책적으로 대결을 한다고 해도 결국 파트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상대 당 대표가 저렇게 하고 있을 때는 일단 실제로 건강도 걱정해야 한다. 걱정을 같이 해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7일째 장기 괴사가 시작됐다"는 이 부위원장의 발언에 정치권에서는 과거 단식에 나섰던 정치인들의 단식 '기록'이 재조명됐다.

지난 2016년 성남 시장 시절, '지방재정 개혁안 철회'를 요구하며 단식에 나섰던 이재명 대표는 단식 열흘 만에 김종인 당시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만류로 단식을 중단한 바 있다.

지난 2019년 지소미아(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파기 철회 등을 요구하며 단식에 나섰던 황교안 당시 자유한국당 대표는 단식 8일 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2018년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에 나선 김성태 의원도 단식 8일째에 호흡곤란을 호소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김 의원은 의료진으로부터 입원을 권유받았으나 특검 도입 관철을 요구하며 단식을 이어갔고, 당정이 특검을 일부 수용하면서 9일 차에 단식을 중단했다.

이 외에도 지난 2019년에 이학재 한국당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를 요구하며 19일 동안 단식한 바 있고, 2018년에는 손학규 당시 바른미래당 대표와 이정미 정의당 대표가 선거제 개편을 요구하며 10일간 단식했었다.

한편, 이재명 대표는 이날 당 중진들의 만류에도 단식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단식 13일'을 맞는 오는 12일에 검찰 조사에도 응한다는 입장이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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