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훈풍'에도 이차전지주 줄약세…에코프로 6% '뚝'

입력 2023-09-12 11:15   수정 2023-09-12 11:17


국내 이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랠리로 과열된 주가가 진정을 찾아가고 있단 분석이다. 경기 부진에 따른 전기차 수요 둔화 등에 대한 우려까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 오전 10시 56분 현재 유가증권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은 전거래일 대비 6000원(1.18%) 하락한 5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POSCO홀딩스는 4%가량 빠지고 있고, LG화학(-1.25%), 삼성SDI(-2.27%), 포스코퓨처엠(-3.07%) 등 이차전지 관련주의 상대적인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에코프로비엠(-5%), 에코프로(-6.22%) 등 이차전지 대장주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에코프로는 이날 하락에 90만원선을 위협받고 있다. 전날엔 100만원 아래에서 마감하며 '황제주(주당 가격이 100만원 이상인 주식)' 자리를 반납했다. 포스코DX(-3.4%), 엘앤에프(-2.08%) 등도 약세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가 10% 넘게 급등하면서 훈풍이 국내에도 전해지나 싶었지만, 기대와는 다른 흐름이다.

테슬라는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0% 넘게 급등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테슬라의 슈퍼컴퓨터 '도조'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으며 이 회사의 기업가치가 최대 5000억달러(약 664조원) 높아질 수 있단 보고서를 공개한 게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전반적으로 급등세를 펼쳤던 이차전지주가 최근 들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단 분석이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약화하고 있는 데다 자동차 제조사의 중국산 이차전지 채택 비중이 늘어나고 단 우려도 투심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리밸런싱(재조정) 재료와 같은 별다른 호재가 있는 것도 아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산업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한다"면서도 "현 시점에서 주가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장기적인 호흡에서의 접근이거나 선별적인 종목 선택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글로벌 전기차 판매의 성장세는 여전히 유효하나 중국산 이차전지 채택 비중이 늘어나고 있어 국내 업체의 단기 실적에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차전지주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는 오르고 있다. 이날 상장한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는 시초가(2만490원) 대비 3.42% 상승 중이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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