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W 2023]류정훈 두산로보 대표 “로봇시장 인건비 높은 선진국에서 급성장할 것“

입력 2023-09-12 14:40  

이 기사는 09월 12일 14:40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로봇시장 미국, 서유럽 등 선진국에서 빠르게 성장할 것입니다."

류정훈 두산로보틱스 대표는 12일 서울 여의도동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코리아 인베스트먼트 위크(KIW) 2023’에 연사로 나서 “협동로봇은 인건비와 밀접하게 관련이 있는 만큼 인건비가 높은 선진국에서 성장성이 높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협동로봇의 핵심은 인간 움직임의 확장이다. 인간의 평균 신장인 1.7m와 비슷한 길이의 로봇 팔을 이용해 요리와 가사노동, 서빙 등 사람들이 생각하는 대부분의 작업에 사용할 수 있다. 류 대표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막론하고 로봇이 하면 정교하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사람들이 하고 있다”며 “건강에 해로울 수 있는 일은 로봇이 하고 사람은 더 가치 있는 일을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시장의 성장성은 각국의 인건비 상승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 인건비가 높은 선진국일수록 로봇을 구매해 얻는 비용 절감 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류 대표는 “한국의 올해 최저임금은 9620원이고, 같은 해 미국 LA의 최저임금은 16.78달러(2만2000원)수준”이라며 “로봇 한 대를 구매하는 데 사용한 비용을 회수하는 데 드는 시간이 미국이 한국의 절반 수준이라는 계산”이라고 말했다. 로봇 시장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보스턴컨설팅에 따르면 로봇시장의 잠재 규모 약 9조달러(1경19000조원)로 추산되고 현재 시장 침투율은 2% 수준이다.

두산로보틱스는 당분간 로봇의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소프트웨어는 다른 기업과 협업해 개발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업하는 로봇 AI의 프로토타입 공개 예정 시기를 밝히기도 했다. 류 대표는 “마이크로소프트 챗 GPT와 협업해 AI로봇을 개발 중”이라며 “내년 초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세계가전박람회)에서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IPO를 앞두고 두산그룹의 주가가 급등하는 것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류 대표는 “로봇이라는 큰 시장에 접근할 수 있는 회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에서 세계 최고의 로봇기업이 나오지 않으리란 법은 없다”고 말했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그룹이 신성장 동력으로 2015년 설립한 자회사다. 이달 유가증권(코스피) 시장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협동로봇 분야에서 유니버셜 로봇, 화낙, 테크맨에 이어 전 세계 4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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