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은 보툴리눔 톡신 균주 출처를 둘러싼 메디톡스와의 소송 등으로 주가가 급락한 상황에서 매수가 잇따르고 있다. 이날 종가는 10만8000원으로 지난해 7월 고점 대비 44% 하락한 수준이다. 대웅제약 최대주주인 대웅은 지난달부터 이 회사 지분을 늘리고 있다. 대웅은 지난달 10일 대웅제약 주식 2만105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한 데 이어 같은 달 21일과 29일에도 각각 1만1459주, 1만963주를 사들였다고 밝혔다. 지난 6일엔 엿새 동안 1만448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이 공시를 전후로 대웅제약 주가는 약 10% 올랐다.
DL그룹 중간 지주회사인 DL도 화학 업황 악화로 주가가 내려가자 대주주 주식 매집이 이어졌다. 이 회사 최대주주인 대림은 이날 DL 주식 5만5869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7~31일에도 네 차례 공시를 통해 46만3000주를 사들였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회사 사정을 가장 잘 아는 내부자가 주식을 계속 매수한다면 실적 개선, 수주 공시 등 호재가 있을 수 있어 눈여겨봐야 한다”고 말했다.
휠라홀딩스는 최대주주인 피에몬테가 최근 한 달간 100만9255주를 사들였다. 같은 기간 미래에셋증권은 미래에셋캐피탈이 269만여 주를 매수했다. 동화기업은 특별관계자인 그린글로벌코리아가 작년 12월부터 꾸준히 지분을 매집하고 있다. 고려아연과 유니켐은 경영권 분쟁 조짐에 대주주들이 경쟁적으로 지분을 사들이고 있다. 창업 가문 간 지분 경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은 최씨 가문과 장씨 가문의 장내 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박의명 기자 uimyung@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