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여진 "키스신 전 흡연, 얼굴에 연기 불기도" 남자배우 폭로

입력 2023-09-13 09:33   수정 2023-09-13 09:35


배우 최여진이 호흡을 맞췄던 상대 남자 배우의 무례한 태도를 폭로했다.

12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나는 지금 화가 나있어'에는 최여진, 류승수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일하다 보면 화나는 상황이 정말 많다"고 운을 뗀 최여진은 "까먹고 있었는데 생각이 났다"며 남자 배우 A씨를 떠올렸다.

최여진은 "상대 배우에 대한 매너가 없었다. 키스신 찍는데 담배를 피우고 오더라. 또 키스신을 찍으면서 카메라에 예쁘게 나오려고 하면 피멍이 들 정도로 날 잡았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은 본인이 아무리 연구를 많이 해도 감독님이 리드하는 전체적인 캐릭터가 있다. 감독님이 '이렇게 해주면 안 될까?'라고 하면 '저 작품 9개나 했다'고 하더라"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계속해 "현장에서 추위에 떨고 있는데 거울 보며 머리 한 올 한 올 만지더라", "촬영이 시작되면 히터를 알아서 치우는데 '치우라고'라며 소리치기도 했다" 등의 폭로를 이어갔다.

최여진은 "나는 상대 배우다보니 화를 안 내려고 참았다"면서 A씨가 있었던 회식날을 떠올렸다.

이어 "키스신 찍을 때 저희 대표가 있었는데 담배 피는 걸로 뭐라고 했나보더라. 앞에 감독님이 '여배우랑 촬영하는데 담배는 좀 아니다. 너 그러면 좋은 배우 못 돼'라고 했더니 '저 좋은 배우 되고 싶지 않다'라며 화를 내더라"고 전했다.

최여진은 함께 멜로를 찍어야 하는 상황이기에 일단 A씨에게 '누나가 미안하다. 속상한 거 있으면 풀자. 잘 해보자'고 이야기했다고. 하지만 남자 배우는 담배를 피우더니 연기를 얼굴을 향해 불었다고 해 듣는 이들을 경악하게 했다.

최여진은 "그 순간 손이 올라가는데 사람들이 많은 먹자골목이었다. 이유 불문 폭행 가해자가 될 것 같았고 기사 제목들이 떠오르더라"며 "뺨 때리면 난리 난다 해서 그대로 목 울대를 쳤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해당 남자 배우가 지금도 활동하냐는 질문에 최여진은 "없어졌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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