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년간 100% 오를 것"…골드만삭스가 꼽은 종목은

입력 2023-09-15 08:48   수정 2023-09-1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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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내년에 자사주 매입이 유력한 유럽 종목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올 들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기업이 늘면서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투자 서한을 통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유럽 종목에 대한 매수를 권고했다. 올해 1분기~2분기 사이에 실적발표회를 통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유럽 기업이 급격히 늘어나서다.

유로스톡스 6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25%가량이 올해 상반기에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다.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주로 에너지, 금융, 정보기술(IT) 업종에서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자사주 매입은 기업이 이익잉여금으로 자사주를 없애는 것으로, 유통주식 수가 줄어 주당순이익(EPS)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주식량을 줄여서 주가를 상승시킬 수 있다. 스톡옵션 등을 보유한 임직원에게는 보상의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을 시행한다.

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유럽에서 지난 20년간 주주수익률(배당수익률+자사주 매입 수익률)의 20%를 자사주 매입 수익이 차지했다"며 "하지만 최근 들어 이 비중이 급격히 커지며 작년 말에는 35%까지 늘었다. 유럽 종목에 대한 투자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내년에 자사주 매입을 시행할 기업으로는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 그룹(NatWest), 영국의 로이드 은행 그룹, 영국 은행 바클레이스, 오스트리아 은행 BAWAG 등을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BAWAG를 제외한 세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매수'를 제시했다. 자사주 매입이 이뤄지면 주가가 급등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골드만삭스는 NatWest의 경우 앞으로 12개월간 주가가 115% 이상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로이드 은행그룹은 91%, 바클레이스도 86%가량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 기업 모두 자사주를 매입해 소각하면 유통주식 수가 이전보다 11~18% 줄어들 예정이다. 이에 따라 주가가 오른다는 분석이다.

골드만삭스는 BAWAG를 비롯해 네덜란드 IT기업 프로서스에 대한 투자의견으로 '중립'을 제안했다. 두 기업 모두 2년 내 자사주 매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통 주식 수가 이전보다 10~12% 줄어들 전망이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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