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2구역, 대우건설과 시공계약 유지

입력 2023-09-17 18:20   수정 2023-09-18 08:31

서울 용산구 한남2구역 조합이 서울시의 남산 고도제한을 완화하겠다며 시공권을 따냈다가 약속 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우건설과의 시공계약을 유지하기로 했다. 조합은 1년간 더 지켜본 뒤 약속 이행 정도에 따라 손실보전을 받겠다는 입장이다.


한남2구역 재개발조합은 17일 오후 2시 중구 한일빌딩에서 임시총회를 열어 '대우건설 시공사 재신임 찬성·반대의 건'에 대한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조합원 909명 중 725명이 투표에 참석해 찬성 414표, 반대 317표, 기권·무효 11표로 가결했다.

이번 투표가 진행된 건 작년 시공사 선정 당시 대우건설이 제시한 '118프로젝트' 때문이다. 대우건설은 작년 11월 롯데건설과 시공권 경쟁을 펼치면서 현재 남산 고도제한 지침에 따라 부여된 90m 높이제한을 118m로 완화하겠다며 층수를 14층에서 21층으로 올리고 건폐율을 32%에서 23%로 낮추는 '118프로젝트'를 제안했다. 당시 대우건설은 118프로젝트를 계기로 롯데건설을 50표 이상 차이로 누르고 시공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서울시가 여러 차례 고도제한 지침을 완화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프로젝트의 성공 가능성은 불투명해졌다.

대우건설은 조합에 내년 8월31일까지 118프로젝트를 이뤄내지 못하면 시공권 계약을 해지해도 법적 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전달한 상태다. 프로젝트 달성률에 따라 공사비를 낮출 수 있도록 손실보전책도 내놨다. 물가상승률을 차감하고 착공기준일을 유예해 조합원들이 부담하는 공사비 부담을 덜겠다는 계획이다. 조합원들도 다시 시공사 선정을 추진하면 기간이 1년6개월 이상 늦어지면서 분담금이 크게 늘어날 것을 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남2구역은 2021년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아 관리처분계획을 마련하며 재건축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현재 정비계획에 따르면 용도지역은 제2종 일반주거지역으로 건폐율 32.14%, 용적률 195.42%를 적용해 14층 아파트·복리시설 30개동을 짓는다. 총 1537가구로 분양(38~155㎡)이 1299가구, 임대(38~51㎡)가 238가구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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