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 음파분석에 완전자율주행 선박까지…한화오션 "초격차 방산기업 도약"

입력 2023-09-18 18:11   수정 2023-09-18 18:51


길이25m, 폭 15m, 깊이 10m에 달하는 수조에 3100t의 물이 가득 채워져 있다. 한화오션 경기 시흥R&D캠퍼스에 있는 국내 조선업계 유일의 ‘음향 수조’다. 이 수조에서는 수중에서 음파를 이용해 적군 잠수함 등을 분석해 낼 수 있는 기술을 연구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은밀하고 조용한 배를 만들기 위한 주요 설비”라며 “함정들은 상대의 수중방사소음 등을 통해 적의 위치 등을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연구소에는 선박의 저항·운동을 시험하는 예인수조(길이 300m, 깊이 7m)와 프로펠러에서 생성되는 공기방울을 이용해 소음을 차단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공동수조(길이 62m, 폭 7.2m)가 있다. 각각 세계 최대 규모다.

연구소에서는 조선업계 ‘초격차’를 위해 디지털 선박 기술 개발도 한창이다. 한화오션은 2030년 무탄소 추진체계 완전자율운항 선박을 업계 최초로 구현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자율 운항을 위한 토털 솔루션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자체 개발한 ‘HS4’라는 스마트십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회사는 이 솔루션으로 실제 운항 중인 선박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육상에서 수집하고 분석해 선주에게 제공하고 있다. HS4는 지난해부터 모든 건조 선박에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고 있다.

강중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장은 “유상증자 2조원 중 9000억원을 회사 내 방산 생산설비를 확충하고 해외사업장을 구축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 해양 방산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미선 기자 misunny@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