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4분기 자회사 생산능력 증설 완료…가치 반영될 것”

입력 2023-09-19 08:23  

NH투자증권은 19일 유한양행에 대해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의 글로벌 임상 3상(마리포사?MARIPOSA)이 성공하면 생산능력 증설 중인 자회사 유한화학의 가치가 반영될 것으로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2만5000원으로 14% 올렸다.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 얀센이 내달 열리는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마리포사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슨앤드존슨은 올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마리포사 임상 결과 발표 예정일을 앞당겼다. 당초 2024년 중 임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환자모집이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돼 연내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리포사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1074명을 대상으로 렉라자+리브리반트와 타그리소, 가짜약(위약)을 비교하는 임상이다.

렉라자는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로부터 유한양행이 도입한 신약 후보물질이다. 유한양행은 비임상과 국내 임상 1상과 2상을 진행하고 2018년 11월 얀센에 우리나라를 제외한 렉라자의 개발?상업화 권리를 이전했다.

박병국 연구원은 “마리포사 임상이 성공할 경우, 유한양행의 자회사 유한화학이 얀센의 글로벌 렉라자 위탁생산(CMO)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했다. 유한화학은 렉라자 임상 시료를 생산한 경험이 있는 데다 얀센의 타 지역 CMO 필요성이 있고, 렉라자의 글로벌 승인 시점과 증설시점이 유사하다는 점에 주목해서다.

유한화학은 유한양행이 지분 100%를 보유한 연결 자회사다. 합성의약품을 위탁생산해 유한양행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에 수출하고 있다. 유한화학은 국내 안산과 화성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안산 공장은 약 3만32019㎡ 규모로 약 50만L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화성공장은 1만73429㎡ 규모(약 23.2만L)다.

유한화학은 지난해 11월 화성공장 증설을 시작했다. 올 4분기에 완료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유한화학의 생산능력은 기존 70만L에서 총 84만L로 확대된다. 연간 금액으로는 2000억원 후반에서 3685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유한화학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2025년 2441억원과 250억원, 2026년 2948억원과 376억원, 2027년 3316억원과 428억원으로 추정했다.

이와 함께 마리포사 3상의 두 번째 실험군인 레이저티닙 단독요법 결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박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렉라자 단독 글로벌 3상(LASER301)을 진행해 국내 1차 치료 승인을 받았지만, 이는 1세대인 게피티닙과 비교한 임상”이라며 “한국 포함 신흥국에서 실질 경쟁약은 3세대 타그리소 단독요법으로 마리포사 3상은 렉라자와 타그리소의 단독요법 간 비교도 가능할 것이며, 이는 EGFR 변이율이 가장 높은 아시아에서 시장점유율을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예나 기자 ye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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