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재명, 구속될까 겁나나"…與, 체포동의안 부결 요청 맹폭

입력 2023-09-20 16:53   수정 2023-09-20 17:05



진중권 광운대학교 정보과학교육원 특임교수는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한 것을 두고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서 판사 앞에 왜 못 가나"라고 말했다.

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도 변호사인지라 가면 구속된다는 걸 아는 것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진 교수는 "이재명, 바짝 쫄았네"라며 "이게 뭔가. 구질구질하게"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진 교수는 전날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이 대표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단식 중단 권유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지금 이분(이 대표)이 겉으로는 ‘아무 증거도 없다’ 말하지만 실제로는 긴장한 게 보인다"며 "(단식의) 목표가 뚜렷하지 않다. 뚜렷한 요구가 없고 '너희 잘해라. 잘못하면 나 계속 굶을 거야' 이런 수준이다. 목표 자체가 자신을 지키는 데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도 "차라리 구속도 단식처럼 낮에만 하고 밤에는 집에 돌아가는 조건으로 해달라고 하라"고 비꼬았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단식의 진짜 목적은 체포동의안 부결이었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페이스북에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한 이 대표가 막상 체포동의안이 국회로 넘어오자 부결을 호소했다"면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이재명 대표답다"고 적었다.

이어 "과거 이재명 대표는 본인의 말을 수없이 바꾸곤 했다. '존경하는 박근혜'라고 말하곤 '내가 진짜 존경하는 줄 아느냐'며 국민을 우롱한 적도 있다"면서 "이번에도 불체포특권 포기 약속만큼은 지키지 않을까 기대했던 국민들만 허탈하게 됐다. 이제 국민들은 이 대표의 말이라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 해도 믿지 않을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죄가 없다면 떳떳하게 판사 앞에 가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으면 그만이다. 그러나 이 대표는 그 길을 택하지 않고 나라 전체를 볼모로 단식에 나섰다"면서 "이유는 하나. 본인이 지은 죄는 그 누구보다 본인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며 판사 앞에 나설 용기조차 없는 것이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검찰 독재의 폭주 기관차를 멈춰 세워달라"며 체포동의안 부결을 요청했다. 그는 "명백히 불법 부당한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에 날개를 달아 줄 것"이라며 "위기에 처한 헌법 질서와 민주주의를 지켜달라"고 했다.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국회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부결을 당내에 요청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이 대표는 지난 6월 원내교섭단체대표 연설에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6월 19일 연설에서 "저를 향한 정치 수사에 대한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며 "구속영장을 청구하면 제 발로 출석해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검찰에 무도함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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