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빚 307조弗 사상 최대

입력 2023-09-20 18:18   수정 2023-09-21 02:32

전 세계 부채 규모가 사상 최대인 307조1000억달러(약 40경원)에 이른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금리 인상)으로 이자 부담이 증가한 영향이 크다.

국제금융협회(IIF)는 19일(현지시간) 글로벌 부채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전 세계 국채, 회사채, 가계부채 등을 포괄하는 총부채가 올해 상반기 약 10조달러 추가돼 사상 최대치인 307조100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총부채 규모는 지난해 초 306조5000억달러로 정점을 찍었다가 이번에 또다시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작년부터 본격화한 미국 중앙은행(Fed) 등 각국 중앙은행의 공격적인 긴축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입 비용이 증가해 이자 부담이 늘었다. 해당 보고서 수석 집필자인 엠레 티프틱 IIF 지속가능성 연구 담당 이사는 “우려하는 부분은 (부채 규모 증가보다) 대부분 국가가 이자 비용에 점점 더 많은 예산을 배정해야 한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국채 발행 규모가 확대된 것도 부채 증가의 요인이다. 경기 둔화와 기후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막대한 규모의 정책 자금 조달이 필요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총부채 증가분의 80% 이상이 선진국에서 발생했다. 미국과 일본 영국, 프랑스의 증가 폭이 컸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의 에드워드 파커 국가신용리서치 부문 대표는 “선진국들은 2007년 이후 2021년까지 저금리 기조 덕분에 부채를 늘려도 이자 비용이 덜 부담됐지만 이제 ‘공짜 점심’은 없다”고 경고했다.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은 지난 6월 기준 335.9%로 올라갔다. 2021년 2분기부터 약 2년간 하락세를 보이다 올 들어 처음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 등의 둔화로 인해 명목 GDP보다 부채 증가 속도가 더 빨라진 것도 원인이다. IIF는 임금과 물가 상승 압력이 더 줄어들면 연말까지 부채 비율이 337%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김리안 기자/뉴욕=박신영 특파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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