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이후 처음" 방시혁, 출입 제한 구역서 만난 연습생은?

입력 2023-09-21 09:46   수정 2023-09-21 09:54



한국에 체류 중인 '드림아카데미' 참가자 18명이 하이브 사옥을 찾았다.

하이브 측은 21일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이 지난 19일 용산 하이브 사옥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이어 "사옥은 연습생들에게는 출입 제한 구역으로 분류되는 곳이지만, 글로벌 각지에서 모인 참가자들이 K팝 트레이닝 시스템을 체감할 수 있도록 방문을 허용했다"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깜짝 만나기도 했다. 방시혁 의장은 참가자들에게 아티스트로서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하이브 사옥은 외국 팬들 사이에 ‘K-팝의 성지’로 불리지만 연습생들에게는 출입 제한 구역으로 분류되는 곳이다. 데뷔한 아티스트만 사옥에서 연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참가자들은 문 앞에서부터 하이브 사옥을 배경으로 ‘셀피’를 촬영하고, 발을 동동 구르는 등 설렌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실제 하이브 레이블즈 아티스트가 사용하는 연습실에 들어서자, 참가자들 사이에서 환호성이 쏟아졌다. 이들은 연습실 바닥을 만져보거나, 미래의 글로벌 팝스타가 될 모습을 상상하는 듯 거울에 모습을 비춰보면서 안무를 점검하기도 했다. 스웨덴 참가자 렉시는 "하이브 연습실에 오니 제 춤이 갑자기 더 나아진 것 같다"며 익살스러운 춤을 춰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참가자들이 퍼포먼스 연습에 한창이던 도중, 방시혁 의장이 연습실을 깜짝 방문했다. 방 의장의 등장에 참가자들은 일순 긴장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방 의장이 "이번이 두 번째 보는 거죠?"라며 반가움을 표하면서 분위기는 금세 화기애애해졌다.

방 의장이 한국에 온 소감을 묻자 참가자들은 한식, 특히 비빔밥과 편의점 음식이 맛있다고 입을 모아 대답했다. 이어 방 의장은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는지 물었고, 참가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호주 출신 참가자 에즈렐라를 지목했다. 에즈렐라가 한국어 통역도 해준다고 참가자들은 설명했다.

에즈렐라는 "안녕하세요, 에즈렐라입니다. 너무 떨리고, 듣는 건 잘하는데 말하는 건 잘하지 못한다"고 수줍게 말했다. 미국 참가자 칼리 역시 "정말 (한국어를) 조금 한다. 저는 한국, 일본 혼혈이다"라고 얘기했고, 소피아도 "저는 필리핀 사람이다"라고 한국어로 거들었다.

이 자리에서 방 의장은 아티스트로서의 갖춰야 할 자질에 대해 진심 어린 조언도 전했다.



방 의장은 "지금까지 많은 연습생과 아티스트를 육성했는데, 아티스트로서 가장 중요한 덕목이 무엇이냐"는 칼리의 질문에 음악, 무대(스테이지), 팬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요소로 꼽았다. 방 의장은 "아티스트가 되기 전에 스스로 뭘 원하는지 알아야 한다"며 "보통 많은 연습생이 돈을 많이 벌거나 인기를 얻고 싶다거나 부모님께 집을 선물하고 싶다고 말하지만 그건 아티스트로서 성공한 후 따라오는 것이지 목표가 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사람이라서 때론 힘들 순 있지만 음악, 무대, 팬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면 이러한 것들이 멈추지 않고 전진하게 만드는 동기를 부여해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방 의장은 "방탄소년단 이후로 데뷔 전 연습생과 만난 것도, 사진 찍는 것도 처음"이라면서 참가자들에게 "행운을 빈다"고 말했다.

‘더 데뷔: 드림아카데미’ 참가자들은 한국에 머물면서 선배 아티스트와의 멘토링, 한국문화 체험 등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강대로 42에 위치한 하이브 사옥은 지하 7층~지상 19층으로, 전체 면적 약 6만㎡ 규모를 자랑한다. 하이브는 이곳을 통임대해 사용 중이다. 하이브에 따르면 방탄소년단(BTS)·뉴진스·르세라핌·세븐틴·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의 팬들이 하루 100명 이상(평일 기준) 찾는다고 한다.

철통 보안을 자랑하는 이곳 직원들은 안면 인식 또는 모바일 카드 등으로 출입하며 방문객은 신분증 확인과 출입증 발급 등 절차를 거쳐야 내부 진입이 가능하다. 연습실이 있는 층은 일반 엘리베이터에서 접근이 불가능하며 외부인이 이용가능한 회의실은 직원 전용 앱을 통해 예약해야 이용이 가능하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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