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보감의 고장' 산청…전통의약의 향기에 빠진다

입력 2023-09-21 16:10   수정 2023-09-21 16:11


15일 화려하게 개막한 ‘2023 산청세계전통의약항노화엑스포’에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미래의 약속, 세계 속의 전통의약’이란 주제로 열리는 엑스포는 보건복지부·경남도·산청군이 공동 개최하는 국제행사로 10월19일까지 산청 동의보감촌 일원에서 이어진다. 지난 2013년 ‘동의보감(東醫寶鑑·1613년 발간)’ 발간 400주년을 맞아 한국 전통 한의약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처음 개최한 뒤 꼭 10년 만이다.
○불로장생의 꿈, 약초의 고장 산청
경상남도 산청은 지리산과 동의보감의 고장으로 알려진 곳으로 예로부터 불로초가 있다고 전해질만큼 약초가 자라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리산의 좋은 기운을 받아 자생하는 1000여 종의 약초들은 한의약의 주요한 재료로 사용되었고, 한의약이 크게 번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당대 최고의 명의로 불린 동의보감의 저자, 허준 선생과 조선 후기 중국에까지 명성을 떨친 허초삼, 허초객 형제 등 명의가 많이 배출된 전통 한방의 본고장이다.

천혜의 자연조건을 갖춘 산청은 지역적 특성을 활용한 지속적인 연구개발과 노력 끝에 2008년 산청약초 특구로 지정, 2009년 산청한방약초연구소 설립, 한방약초 융복합 신 활력 플러스 사업 등 약초산업의 본고장으로 성장했다.


2001년부터 고령토 폐광지역을 개발해 만든 231만㎡의 전통의학 테마파크 동의보감촌은 한방을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힐링센터다. 산청군은 동의보감촌을 비롯한 힐링 관광산업을 통해 전통의약과 연계해 2021년에는 경남 최고의 우수지역 특구로 선정됐다. 이러한 풍부한 한방 인프라를 바탕으로 23년째 한방약초축제를 이어오면서 연간 100만 명이 넘게 방문하는 전국 최대의 전통한방힐링 관광지가 되었다. 산청군 천혜의 자연환경과 풍부한 한방 인프라는 2013년 세계최초의 건강 힐링 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에 힘입어 올해는 더 크게 지역경제 활성화와 웰니스관광의 활성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실생활 속 전통의약 체험
2023 산청엑스포는 상설전시관(엑스포주제관, 한의학박물관, 산청약초관, 한방기체험장)과 비상설전시관(세계전통의약관, 항노화힐링관, 한방항노화산업관, 혜민서)로 구성된다.

특히 엑스포주제관은 한의약과 관련된 다양한 전시와 체험들로 구성되어 건강하게 나이 듦의 방법과 웰에이징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함께 실현 가능한 미래를 확인해 볼 수 있다.

한의학박물관은 한의학의 전통과 미래의학으로서의 동의보감의 가치와 위상, 우수성을 전달하고 한의학적 체험을 통해 생활 속의 한의학을 제안하는 전시관으로 약초의 정보 전달과 함께 오행 체조, 실감 콘텐츠관에서 몸으로 직접 한방 체험을 할 수 있다.

한방기체험장은 ‘석경’, ‘귀감석’, ‘복석정’ 삼석이 위치한 곳에 조성되어 있으며 기체조 체험을 통해 항노화의 삶을 경험해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비상설전시관인 세계전통의약관은 세계전통의학의 미래와 한국 전통의약의 중심 산청을 알리는 영상복합전시관으로 다양한 영상을 관람할 수 있도록 연출된다. 항노화힐링관은 다양한 힐링체험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균형과 조화를 이루는 한의약의 세계를 보여준다.

특히, 혜민서는 조선시대에 백성을 무료로 치료하던‘혜민서’의 애민정신을 재현하여 현대화된 한의학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운영된다. 한의사의 무료 진료와 다양한 한방기기체험, 어린이 한방 체험 등을 경험할 수 있다.
○ 자연 속 가족과 함께 ‘힐링 체험’
2023 산청엑스포의 주 행사장인 동의보감촌은 자연 속에서 힐링과 재미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동의보감의 인체 신형장부도를 본떠 조성된 미로공원, 지리산에서 서식하는 자생약초로 꾸며진 생태체험공간인 산청약초관, 산과 산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 무릉교, 그밖에도 산림치유센터, 허준 순례길 등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들로 운영된다. 관람객들의 편의를 위해 행사장 곳곳에 쉼터를 조성해 쉬어갈 수 있는 공간을 구성했다.

어린이 관람객을 위한 별도의 체험 공간으로 동의보감 키즈체험존도 선보인다. 특히, 실제 한약방처럼 연출된 어린이 혜민서는 어린이들이 전통의약에 대해 쉽게 이해하고 흥미를 가질 수 있도록 운영된다. 어린이 혜민서에서는 다양한 전통의약 체험과 더불어 키다리 요술풍선, 넌버벌 퍼포먼스, 마술공연 등 어린이 맞춤 체험행사들도 기다리고 있다. 또 2023 산청엑스포는 35일간 150여회의 공연·이벤트 진행을 통해 볼거리가 풍성한 엑스포로 구성되며, 산청군이 가진 이야기를 담아내어 엑스포의 가치를 전파할 예정이다.

메인무대에서는 엑스포의 주제를 드러내는 창작주제공연 ‘치유의 땅, 산청’ 공연을 선보이고, 상설공연으로는 지역우수문화공연, 인기 가수들의 한류퍼포먼스 공연과 해외문화공연 등이 펼쳐진다. 뿐만 아니라 산청엑스포는 전통의약의 우수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학술행사도 마련했다. 국제동양의학학술대회, 국제전통의약컨퍼런스, 한방항노화 웰니스 컨퍼런스 등 5개의 학술행사를 통해 산청의 전통의약과 관련 산업을 전세계에 알린다.

산청=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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