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폰 쓰는 중국인 100명 중 1명"…애국 소비 '직격탄'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입력 2023-09-23 06:00   수정 2023-09-23 10:10



삼성전자가 중국인의 ‘궈차오(國潮·애국 소비)'로 휘청이고 있다. 삼성 스마트폰을 쓰는 중국인은 100명 가운데 고작 1~2명에 그쳤다. 이 같은 사용률은 세계 최하위다. '아이폰 종주국'인 미국도 4명 가운데 1명이 삼성폰을 쓴다. 일본에서의 삼성폰 점유율은 6.4%로 중국보다 3~4배 높다. 삼성전자는 신흥국을 공략하면서 중국의 공백을 메꿨다.

22일 정보기술(IT) 조사업체 일렉트로닉스허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기준 세계 171개국 가운데 95개국에서 스마트폰 판매량 점유율 1위에 올랐다. 나라별로 보면 피지가 삼성전자 점유율이 74.0%로 가장 높았다. 소말리아(71.9%) 가이아나(64.7%) 트리니다드토바고(63.1%) 파라과이(62.9%)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들 나라의 점유율은 한국(60.1%)도 웃돌았다. 모리셔스(55.9%) 수리남(57.5%) 아르헨티나(51.6%)도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중저가 보급형 제품인 갤럭시A·M 시리즈를 앞세워 이들 시장을 꿰찼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흥국은 물론 주요국에서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기세가 상당하다. 주요국 점유율은 애플 등에 이어 2~3위를 달리고 있다. 브라질(40.7%) 독일(34.3%) 이탈리아(30.1%) 영국(28.5%) 미국(26.8%) 캐나다(25.5%) 대만(22.5%) 인도네시아(20.1%) 인도(15.4%) 등에서 15~40%대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보급제품은 물론 '갤럭시Z플립5’와 ‘갤럭시Z폴드5' 등 프리미엄 폴더블폰으로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한 결과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대비 가장 많이 오른 국가는 리투아니아로 나타났다. 리투아니아의 삼성전자 점유율은 37.7%로 1위였다. 지난해보다 8.24%포인트 오른 결과다. 대만 문제로 중국과의 정치적 갈등이 극심해진 리투아니아에선 화웨이와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의 판매량이 줄었다. 그 공백을 삼성전자 스마트폰이 채우고 있다.

삼성전자 점유율이 가장 낮은 나라는 중국으로 1.8%에 불과했다. 한때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20%를 웃돌았지만, 중국인의 애국 소비 열풍에 점유율이 큰 폭 떨어졌다. 여기에 2017년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본격화면서 불매운동이 일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 점유율 1위 업체는 애플로 20%대로 추산된다.

애플은 중국을 비롯해 51개국에서 점유율 1위를 달렸다.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일본(69.8%)이 가장 높았다. 미국에서도 점유율이 59.9%에 달했다. 중국과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등 주요국에서도 애플이 1위를 나타냈다.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업체는 인도를 비롯한 25개국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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