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소아암 퇴치 25년…정의선 "완치 이후 삶까지 돌보겠다"

입력 2023-09-22 18:06   수정 2023-09-23 02:01


2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의 메이저리그 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 홈구장. 현대자동차의 지원으로 소아암을 이겨내고 건강을 되찾은 11세 어린이 올리버 포스터와 레이니 클라크가 시구자로 섰다. 포스터와 클라크는 각각 5세와 6세 때 백혈병 진단을 받은 뒤 수년간의 치료 과정을 견뎠다. 이후 미국 전역을 다니며 현대차의 소아암 퇴치 캠페인 ‘현대 호프 온 휠스’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 ‘바퀴에 희망을 싣는다’는 의미를 담은 호프 온 휠스는 현대차가 미국에서 펼치는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현대차 장재훈·호세 무뇨스 사장 등 경영진은 이날 경기장에서 시구를 지켜보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며 어린이들을 격려했다. 정 회장은 “소아암으로부터 자유로운 세상을 만드는 것을 돕고 투병 중인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는 현대차의 노력이 25주년을 맞았다. 21일엔 워싱턴DC 로널드 레이건 빌딩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가 열렸다. 톰 코튼 상원의원, 마이크 켈리 하원의원 등 미 의회 의원과 조현동 주미대사 등 주요국 대사, 현대차 임직원, 병원 관계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현대차는 인류를 위한 진보라는 비전에 의해 제품을 혁신하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등 세계를 위해 할 수 있는 올바른 일에 전념하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현대차가 소중히 여기는 활동 중 하나가 호프 온 휠스”라고 소개했다.

현대차는 1998년 미국 딜러들과 함께 소아암 어린이들을 돕기 위해 호프 온 휠스 재단을 설립하고, 소아암 관련 병원 및 연구기관을 지원하고 있다. 호프 온 휠스는 기금 규모 기준 미국 내 3대 소아암 관련 재단이다. 현대차 딜러가 자동차를 한 대 팔 때마다 일정 금액을 적립하고, 현대차가 기부금을 더하는 공동 기금 형태다. 미국 전역에서 830여 딜러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25주년을 기념해 2500만달러를 기부했다. 누적 기부금은 2억2500만달러에 달한다. 그동안 미국에서 소아암을 치료하거나 치료제를 연구하는 175개 병원 및 연구기관의 약 1300개 프로젝트가 호프 온 휠스의 지원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호프 온 휠스의 궁극적인 목표는 소아암 종식”이라며 “아이들의 암 치료뿐 아니라 치료 이후 삶의 여정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매년 ‘미국 소아암 인식의 달’인 9월에 워싱턴DC에서 호프 온 휠스 기념행사를 열고 소아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2012년 9월에는 소아암 퇴치 운동을 높게 평가받아 워싱턴DC 연방의회 의사당에 게양됐던 성조기를 전달받기도 했다. 소아암 퇴치를 위해 결성된 미 의원 모임 ‘소아암 코커스’ 소속 의원들로부터다. 2015년에는 누적 기부금 1억달러 돌파를 기념해 미 연방의회 의사록에 현대차의 업적을 치하하는 성명문이 수록된 바 있다.

김일규 기자 black04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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