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립 박수 칠 땐 손키스를 해"…정수정이 밝힌 송강호의 칸 영화제 '꿀팁' (인터뷰)

입력 2023-09-22 11:03   수정 2023-09-22 11:04



배우 정수정이 '거미집'으로 인생 첫 칸 영화제에 참석한 소감을 전했다.

정수정은 22일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되는 영화 '거미집' 인터뷰에서 "제가 그곳에 가게 될 줄 꿈에도 몰랐다"며 "레드카펫에 서고, 행사에 참석할 때도 뭔가 영화를 찍는 느낌이었다"고 말하며 웃었다.

'거미집'은 제76회 칸 영화제 공식 비경쟁 부문(Out of Competition)에 초청돼 세계 영화 관객을 먼저 만났다. 2005년의 '달콤한 인생', 2008년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에 이은 김지운 감독의 세 번째 칸 영화제 초청작이자, '놈놈놈'이래 김지운 감독과 송강호의 두 번째 동반 초청. 그리고, 송강호에게는 '괴물', '밀양', '놈놈놈', '박쥐', '기생충', '비상선언', '브로커'에 이은 8번째 초청작이다.

첫 상업 영화 출연작인 '거미집'으로 칸 영화제 초청을 받게 된 정수정은 "뭔가 내 역사의 역사적 순간이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며 "너무 좋았고, 즐기다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강호 선배가 촬영장에서도 아빠처럼 챙겨주셨는데, 칸에서도 의지가 됐다"며 "'칸에 집이 있다'는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다"고 전하며 웃었다.

정수정은 "영화제 디너도 대표로 다녀오시고, 여러 행사도 하러 가셨는데 그럴 때마다 '나 다녀올께' 하고 가시는데, 너무 베테랑 같고, 신기했다"며 "특히 모든 행사에서 리드를 해주셨는데, 레드카펫 카메라 앞에서는 어떻게 하고, 포즈는 어떻게 하라고 말해주셨다. 특히 기립박수를 받을 땐 '꼭 손키스를 하라'고 콕 집어주셨고, 기자회견을 할 땐 '수정이 넌 영어로 하라'는 말도 해주셨다"고 후일담을 전했다.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 분)이 추가 촬영을 밀어붙이면서 벌어지는 혼돈과 소동을 담은 작품. 정수정은 떠오르는 스타 배우 한유림 역을 맡았다.

한유림은 바쁜 스케줄 때문에 김열 감독의 애를 태우다 마지막으로 온 주연배우. 하루면 된다는 조감독의 거짓말에 속아서 왔다가, 빠져나갈 궁리만 한다. 김열 감독 덕에 데뷔했다는 건 잊고 싶은 과거다. 극 중에선 사장과 바람이 나고, 현실에서도 스캔들이 풍성하다는 설정이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슬기로운 감빵생활', '경찰수업', '크레이지 러브' 등 드라마와 영화 '애비규환', '새콤달콤' 등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이력을 쌓아온 정수정은 '거미집'에서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는 당당함과 호연으로 존재감을 보였다는 평이다.

한편 '거미집'은 오는 27일 개봉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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