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교육청이 학교 급식실 직원의 정원을 늘리고, 2027년까지 총 2244억원을 투입해 환기 설비를 개선한다. 이는 안전하고 건강한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것으로 학교 구성원 모두가 만족하는 학교 업무 개선-지원-발굴 일환이다.
경기교육청은 학교 급식 종사자의 건강권 확보와 안전한 근무 환경을 위해 ‘학교 급식실 업무 환경 개선 종합계획’을 지난 14일 발표했다. 학교 급식실 업무 환경 개선 종합계획 주요 내용은 △환기 설비 등 작업 환경 개선 △급식 종사자의 건강권 확보 △인력 배치 등 근무 환경 개선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강화 등이다.
경기교육청은 급식 종사자의 폐암(의심)환자 발생 및 전임교 중 5년 이상 근무교(168교), 지하·반지하에 있는 급식실의 환기 설비를 우선 개선하기로 했다. 또 학교 급식 조리실 환기 설비 개선 전담팀(TF)을 구성해 ‘학교 급식 조리실 환기 설비 설치 가이드’에 따라 개선 방안도 마련한다. 이와 함께 조리 종사자의 업무를 경감하고 자동화 기구와 인덕션 기구를 2025년까지 모든 학교에 한 대 이상 설치해 노후 급식 시설 현대화도 추진한다. 또 급식 종사자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폐암 건강검진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근무 경력 6개월 이상까지 검진 대상을 확대하고 양성결절 등 이상소견자 전체를 대상으로 재검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종합계획은 지난 4월부터 경기교육청-교육공무직 노동조합단체의 ‘급식실 근무 환경 및 여건에 관한 협의회’ 논의를 바탕으로 학교급식보건과, 노사협력과, 시설과, 학교안전과, 정책기획관이 협력해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박만영 경기교육청 학교급식보건과장은 “학교 급식 종사자들이 어려운 여건에서 근무하고 특히 조리흄으로 인해 폐암 진단을 받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교직원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해 급식실 개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교육청은 이와 함께 지난달 26일 그동안 중단한 경기도교육감배 학교스포츠클럽대회도 6년 만에 재개했다. 이는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신체 활동 중심의 체육교육과정 운영과 미래체육교육 환경을 조성하는 학교체육 활성화 정책 일환이다. 경기교육청 관계자는 “다양한 신체활동과 학교스포츠클럽 참여로 학생이 기초 체력과 기본 인성을 갖추고, 종목별 대회를 통해 학생 선수의 성장을 지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피구를 시작으로 수영 등 각 종목의 교육감배 스포츠대회를 속속 진행하고 있다.
선수들은 학교별로 모여 교사의 구령에 맞춰 스트레칭을 하는 등 경쾌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이고 있다. 감독관으로 나온 한 교사는 피구를 통해 무엇보다 협동심을 배우는 것 같아 학생들의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된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임태희 경기교육감은 “등굣길 체육과 스포츠그룹체육을 계기로 그동안 위축된 학교 체육대회를 분야별로 활성화해 많은 학생이 체육에 관심을 갖도록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감기 종목별 체육대회는 육상대회를 시작으로 태권도, 야구, 테니스 등 16개 종목의 교육감 대회를 열어 학생의 역량을 키우고 진로·진학을 지원해 미래 체육 인재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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