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주들에게 추석 선물 드립니다.”
26일 DBPM(데이터베이스 성능 관리) 국내 1위 엑셈이 장 마감 후 1대 1 무상증자를 공시했다. 무상증자는 주식 유통 수를 늘려 개인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증시에서는 보통 호재로 통한다.


또 상장 9년 만에 첫 연말 배당도 긍정 검토하고 있다. 그가 한 달여 전 ‘상장사는 실적으로 보답하는 게 우선이지만 주주친화적인 회사가 되기 위한 노력도 할 것이다’는 다짐을 지키려 하는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단독 인터뷰 후 주가는 한 달여 만에 35.42%(8월 11일 4305원) 상승했다. ▶본지 8월 14일자 A19면 참조


국내 SaaS 모니터링 초기 시장 진입으로 경쟁력 확보에 성공해 실적도 탄탄하다. 2018년 연결 기준 매출액 324억원·영업이익 45억원에서 지난해 매출액 551억원·영업이익 125억원으로 성장했다. 4년 만에 각각 70.06%·177.18% 증가한 것이다. 상반기 매출액은 213억원으로 역대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3년 연속 20%(2020년 24.6%, 2021년 26%, 2022년 22.7%)를 넘겼다. 지난해 부채비율도 10%대로 사실상 무차입 경영 중이다.

또 마곡 신사옥 가치도 돋보인다. 지난해 12월 20일 준공된 지하 2층~지상 8층 연면적 1만4916㎡의 이 건물은 장부가(토지+건물) 기준 500억원이다. 하지만 부동산업계는 최대 1200억원 가치로 추정하고 있다. 현금성 자산도 2분기 기준 315억원 있다. 마곡 신사옥과 현금성 자산만 시가총액(2121억원)의 70%가 넘는 셈이다.


고 대표는 내년 사업 계획에 대해 “첫째, 데이터센터 내 IT 시스템 성능 관리 사업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현재 데이터센터가 전국에 160~170개 정도 있는데, 2029년 600~700개까지 늘어난다”며 “AI와 성능 관리 기술이 녹아든 싸이옵스(XAIOps)에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싸이옵스는 기업의 애플리케이션, 데이터베이스, 서버, 네트워크, 비정형 로그 등에 대한 데이터 수집 및 학습을 통하여 운영 중인 시스템의 실시간 부하 특성과 이상 패턴을 탐지하고, 미래 장애 상황을 예측해 IT 운영의 선제적 대응을 지원하는 인공지능 기반의 IT 운영 지능화 솔루션이다.

둘째, 중소기업과 중소 공공기관이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좋은 IT 시스템 성능 관리를 할 수 있게 도와준다는 계획이다. 고 대표는 “지난 6월 26일 내놓은 SaaS형 IT 시스템 성능 관리 솔루션 데이터세이커가 2~3년 뒤 해외 시장에서 유의미한 성과가 나올 것이다”고 강조했다. 사측은 인터넷 접속만 되면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데이터세이커로 인해 매출이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셋째, 빅데이터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고 대표는 “빅데이터 시스템 구축 및 운영용 자사 솔루션 이빅스(EBIGs)가 세계 1위 제품을 기술적으로 따라잡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올해 성과가 나기 시작했으며 내년부터 의미있는 매출이 발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자회사 신시웨이(DB 보안업체)는 11월 3일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달 7일 신시웨이 주주총회에서 IBKS제17호스팩과 합병 건이 통과됐고 합병 기일은 10월 12일로 정해졌다. 상장 예정일은 11월 3일이다. 엑셈은 현재 신시웨이 지분 47.43%를 보유하고 있다. 신시웨이 기업가치는 317억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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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주 기자 hyunj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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