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고위력 현무미사일·L-SAM' 신무기 첫 공개

입력 2023-09-26 19:54   수정 2023-09-26 20:12


국군이 개발한 고위력 현무 미사일과 높은 고도에서 날아오는 북한의 미사일을 요격하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미사일(L-SAM)이 26일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됐다. 공개된 현무 미사일의 경우 발사차량만 모습을 드러냈지만, 군이 차기 탄도미사일로 개발한 ‘현무-5’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군 당국은 ‘고위력 탄도미사일’ 등 개발을 ‘비닉’(?匿·비밀스럽게 감춤) 사업으로 분류해, 그 실물과 제원 등의 공개를 꺼리고 있다.

군 당국은 이날 오후 4시께부터 서울 숭례문∼광화문 일대에서 시가행진을 진행했다. 행진에는 장거리 지대공유도무기(L-SAM), 패트리엇 미사일, 국산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 천궁, 천무 다연장 로켓, 무인 잠수정, K9 자주포, 지대지 현무 미사일, 소형드론 등 46종 170여대의 장비가 동원됐다.


가장 관심을 모은 무기는이날 처음 대중에 공개된 고위력 현무 미사일이다. 발사차량 옆에 하얀 글씨로 ‘지대지미사일(현무)’라고 적힌 사각형 모양의 발사관을 탑재한 차량은 ‘현무-2C’ 탄도미사일의 이동식발사차량(TEL)으로 추정된다.

현무-2C는 2017년 6월 시험발사에 성공한 우리 군의 미사일로 기존 현무-2 미사일의 비행거리를 1000㎞로 늘린 사거리 연장형이다. 현재 군은 약 50여발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우리 군이 시가행진에서 “작년 영상에서 공개했던 고위력 탄도미사일을 선보이겠다”고 밝힌 만큼, ‘현무-5’로 불리는 신형 탄도미사일일 가능성도 있다. 탄두 무게만 8~9t에 이르는 현무-5는 현재 개발이 완료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 국군의날 기념식에서 8초 가량의 탄도미사일 발사 영상이 공개됐는데, 현무-5 시험발사 영상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순항미사일 ‘현무-3’를 발사하는 TEL도 함께 시가행진에 동참했다. 현무-3 미사일의 발사관은 원통형이어서, 네모 모양 발사관을 가진 탄도미사일과 구별된다.

'한국형 3축 체계' 가운데 한국형미사일방어체계(KAMD)의 주축을 담당하는 L-SAM도 이날 처음 선보였다. L-SAM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이 정점 고도를 찍은 후 하강할 때 고도 50~60㎞에서 요격하는 상층 방어체계다. L-SAM이 요격하지 못한 미사일은 고도 40㎞ 안팎에서 패트리엇과 국산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개량형인 천궁-Ⅱ가 요격한다.

시가행진에는 해군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도 증강현실(AR)로 등장했다.또 미 8군 주한미군 전투부대원 등 300여명도 처음으로 시가행진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참여 예정이던 F-35A 전투기, F-15K, 아파치 헬기 등 공중 전력은 비가 오면서 참여하지 못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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