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G파트너스, 또 세대교체…박병무·신재하 대표 물러난다

입력 2023-09-26 11:37  

이 기사는 09월 26일 11:3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VIG파트너스가 창업 멤버인 박병무, 신재하 대표가 일선에서 물러나고 신창훈 부대표(사진 좌측)를 대표로 승진하는 조직개편안을 발표했다.

VIG파트너스는 26일 박병무·신재하·이철민 대표와 신창훈 부대표 등 4인의 파트너가 운영하던 체계를 2024년 1월 1일부터 이철민(사진 우측)·신창훈 대표, 정연박·한영기·한영환 부대표 5인 파트너가 운영하는 체계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VIG파트너스를 이끌어왔던 박병무 대표는 2024년 1월 1일부 대표직을 넘겨주고 비상근 고문 및 시니어 투자심의위원으로의 역할을 한다. 신재하 대표도 같은 날짜에 대표직을 사임하고 시니어 파트너의 역할을 맡게 된다.

이철민, 신창훈 대표가 투자, 포트폴리오 관리 및 모니터, 펀드레이징 등을 모두 총괄하는 상근 대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인사로 부대표(파트너)로 역할이 확대되는 정연박, 한영기, 한영환 전무는 두 대표와 함께 VIG의 의사결정 및 업무를 책임지고 수행할 예정이다.

VIG파트너스 관계자는 "향후 안정적으로 지속될 수 있는 파트너십 계승 시스템을 공식적으로 정립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박병무 대표는 “급격히 변화하는 PEF시장의 환경변화에 젊고 유능한 후배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VIG를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했고 대부분의 PEF들이 당면한 파트너 승계를 VIG가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VIG구성원들의 합의로 이 같은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VIG파트너스는 현재 진행 중인 5호 펀드의 자금모집에 속도를 내고 있다. 4호 펀드(9500억원) 대비 규모를 키워 현재 1조5000억원을 목표로 자금 모집에 돌입했다. 지난 25일에는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사학연금)의 블라인드 펀드 위탁 운용사로 선정돼 500억원을 확보했다. 올해 4분기 1차 클로징을 마치고 내년 최종 결성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이달 초엔 상조 1위 회사인 프리드라이프 매각에 착수하는 등 투자 회수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2005년 설립된 국내 1세대 PEF운용사인 VIG파트너스는 변양호 전 장관과 이재우 전 대표 중심으로 설립된 보고인베스트먼트(보고펀드)가 전신이다. 보고펀드는 LG실트론 등 2014년 1호 펀드에서 투자한 포트폴리오 기업이 부진을 겪으면서 위기를 맞았다. 결국 변 전 대표는 고문으로 물러났고 이재우 전 대표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영역에 집중하기로 하면서 헤지펀드인 보고인베스트먼트를 이끌게 됐다.

이후 2기로 분류되는 박병무 대표, 신재하 대표, 이철민 대표 등을 주축으로 조직의 위기 타개를 꾀했다. 이들이 2016년 1월 보고펀드의 바이아웃 부문을 독립해 VIG파트너스로 이름을 바꾸고 새 회사의 수장을 맡았다. 독립 후 7년 차를 맞아 펀드 규모가 커지면서 또 한 번 세대교체를 단행해 지배구조를 재편했다는 평가다.

차준호 기자 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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