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8000억원' 엔카닷컴, 코스피 상장 시동

입력 2023-09-27 13:56   수정 2023-09-27 14:07

이 기사는 09월 27일 13:56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중고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이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를 시작했다.

엔카닷컴은 27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 미래에셋증권과 크레디트스위스(CS)가 공동 대표 주관을 맡았다.

당초 2분기에 상장 예심을 청구하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했지만, 시장 상황을 살피기 위해 일정을 뒤로 미뤘다. 내년 1분기에 상장을 마무리하겠단 계획이다.

이 회사는 2014년 4월 SK㈜의 SK엔카닷컴 온라인 중고차 사업부가 별도의 법인으로 분할·신설된 기업이다. 연간 약 120만대의 중고차 차량이 등록되는 국내 최대 규모 중고차 플랫폼이다.

‘엔카진단’, ‘엔카보증’, ‘엔카홈서비스’, ‘엔카 비교견적’, ‘엔카믿고’ 등 중고차 매매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실적은 매년 좋아지고 있다. 회계연도(6월 결산법인)별 매출을 살펴보면 2020년 579억원, 2021년 696억원, 2022년 810억원으로 늘었다. 영업이익 역시 2020년 230억원에서 2021년 249억원, 2022년 289억원으로 증가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의 차량 교체 주기가 짧아지고 차량 매매 가격이 상승하면서 엔카닷컴의 중개 수수료 수입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IB업계에선 엔카닷컴이 실적 상승세를 바탕으로 8000억~1조원 수준의 기업가치를 제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목표 기업가치를 산출하기 위해 차량 매매를 중개하는 사업모델을 갖춘 해외 기업을 중심으로 비교기업을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증시에 중고차 관련 상장사로 케이카, 롯데렌탈, 쏘카 등이 있지만 사업모델이 다르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케이카는 직접 중고차 매출을 사고파는 직영 모델이지만 엔카닷컴은 차량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중개 모델이다. 롯데렌탈 및 쏘카는 차량 공유 등이 주요 사업모델이다.

엔카닷컴의 최대주주는 지분 100%를 보유한 호주 카세일즈홀딩스다. 호주 카세일즈는 자동차 리서치 업체이자 차량 거래 플랫폼 운영사다.

호주 카세일즈홀딩스는 2014년 엔카닷컴이 분할할 당시 1175억원을 들여 지분 49.99%를 확보했다. 이후 2018년 1월 2050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잔여 지분 50.1%를 매입했다. 당시 엔카닷컴의 기업가치는 4000억원 수준이었다.

최석철 기자 dols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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