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고전한 日 미쓰비시, 중국서 발뺀다

입력 2023-09-27 19:47   수정 2023-09-27 19:49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27일 "미쓰비시자동차가 중국에서 공동 출자해 함께 공장을 운영해 왔던 광저우자동차그룹(GAC)과 이 같은 방안을 최종 조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회사가 2012년에 설립한 GAC 미쓰비시의 후난성 창사 공장은 판매 실적이 저조해 지난 3월 신차 생산을 중단한 상태다. 이번에 아예 공장 재개를 단념하기로 했다.

GAC 미쓰비시에 각각 30%와 20%를 출자한 미쓰비시자동차와 미쓰비시상사는 지분율을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GAC는 미쓰비시자동차가 중국에서 철수하면 창사 공장을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쓰비시자동차가 중국에서 자동차 생산을 포기한 배경에는 뒤처진 전기차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된 중국에서는 중국 기업이 만든 전기차의 시장 점유율이 상승했고, 내연기관 차량과 하이브리드 차량에 집중해 온 일본계 기업이 만든 자동차들의 인기는 하락했다. 미쓰비시자동차가 지난해 중국에서 판매한 자동차는 3만8천550대로, 2021년과 비교하면 60% 감소했다.

미쓰비시자동차는 작년 가을에 중국 시장을 겨냥해 새로운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였지만, 매출은 회복되지 않았다. GAC 미쓰비시는 2018년에 중국에서 14만 대를 판매한 이후 실적이 계속 하락하고 있다. 닛케이는 "미쓰비시의 철수 결정은 일본 자동차 업계에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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