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따뜻한 모빌리티의 향연, 현대차·기아 ‘아이디어 페스티벌’

입력 2023-09-28 08:35  


 -임직원들이 직접 기획하고 실물까지 제작
 -사회적 약자 위한 모빌리티 아이디어 선봬

 지난 22일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 특설 무대에 임직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임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실물을 제작해 발표하는 '2023 아이디어 페스티벌' 본선 경연을 보기 위해서다. 특히, 올해는 사회적 약자를 위한 미래 모빌리티 기술들을 대거 선보이며 주목을 끌었다.

 드라이브스루에서 청각장애인이 수어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면? 공유 전동킥보드를 휠체어에 결합해 불편함 없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면? 병원에 가지 않고 전기차 안에서 편리하게 투석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면? 등 함께 이동하며 사는 세상을 위해 배려 넘치는 모빌리티 아이디어로 따뜻한 시간을 만들었다.

 올해로 14회를 맞는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창의적인 연구문화를 조성하고 임직원들의 연구개발 열정과 창의력을 장려하기 위해 2010년부터 매년 진행하는 행사다. 올해 주제는 '세상을 바꾸는 마음, 따뜻한 기술'이었다. 이를 위해 현대차·기아는 지난 5월부터 미래 모빌리티 기술과 연계해 교통 약자 및 사회적 배려 대상자에게 새로운 가치를 전달하는 아이디어들을 공모했다.

 이 가운데 참신한 아이디어로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총 15개 팀이 본선 진출팀으로 선발돼 경합을 펼쳤다. 구체적으로는 아이디어를 실물로 구현하는 ‘제작 부문’ 총 9개 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을 스토리텔링을 통해 제안하는 ‘시나리오 부문’에 6개 팀이 각각 발표를 이어갔다. 현대차·기아는 본선에 오른 모든 팀에게 제작비와 실물 제작 공간 등을 지원했다.

 제작 부문에서는 V2L 기능과 V2H 통신을 활용한 ‘'찾아가는 인공신장실', 골든타임을 확보하기 위한 수상 구조 모빌리티 '오빗', UWB 통신 기반 '사각지대 보행자 사고예방 기술', 청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사이드 미러 수어 소통 시스템', 차 공조시스템을 외부 환경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하는 'V2GO', 시각장애인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위한 '햅틱 내비게이터' 등이 경쟁을 벌였다.

 특히, 올해는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기반 아이디어를 잇따라 선보이며 변화하고 있는 모빌리티 기술 흐름을 엿볼 수 있었다. 이와 함께 약자를 위한 기발하고 신선한 결과물을 직접 시연하며 공감과 박수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실제 구현이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이 들며 깊은 여운도 남겼다.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임산부 맞춤형 차 구독 서비스 '임-편한세상', AI 기반 능동형 음주운전 예측 및 예방 시스템 '드렁크헌터', 공유 킥보드를 활용한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성 확대 기술, 사각지대에서 발생하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 기술 등을 선보였다. 우리 삶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기능들을 무척 흥미롭게 표현해 주목이 갔다.

 중국기술연구소에서도 참신한 아이디어가 쏟아져 나왔다. 제작 부문에서는 차 노크 소리를 이용한 식별제어 시스템, 스마트 워치 연동 기능을 활용한 운전자 헬스케어 시스템, 차 내 360도 회전 카메라를 이용한 스마트 서비스를 공개했고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한 시각장애인 여행서비스, 육해공 이동이 가능한 교체형 모빌리티 등이 선보였다.

 각 팀의 발표가 마무리된 이후 김용화 CTO 사장이 포함된 임직원 심사위원단은 작품의 참신성, 완성도 등을 평가했다. 또 추가로 유튜브 '좋아요' 점수를 종합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그 결과 제작 부문에서는 ‘햅틱 네비게이터’를 발표한 'H-sense'팀, 시나리오 부문에서는 '공유 킥보드를 활용한 휠체어 이용자의 이동성 향상 기술'을 발표한 '의좋은 오누이'팀이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역사 깊은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해를 거듭할수록 변화하는 흐름과 기술 트렌드를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올해 역시 임직원들의 재치 있는 생각과 정교한 구현으로 미래 모빌리티 발전 가능성을 점쳐볼 수 있었다. 긍정적인 시너지는 향후 차를 개발하는 과정에서도 큰 도움이 될 듯하다.

 실제로 현대차·기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발굴된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는 특허 출원, 양산 적용, 스타트업 분사 등 단순 경연대회 이상의 결과로 대중에게 다가가고 있다. 최근 신형 싼타페에 적용된 ‘양방향 멀티 콘솔’의 경우 ’21년도 아이디어 페스티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다기능 콘솔’ 아이디어가 양산에 적용된 사례다. 


김성환 기자 swkim@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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