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하철 7일부터 150원 오른다…내년에도 추가인상 예고

입력 2023-10-02 16:02   수정 2023-10-02 16:27


서울 등 수도권 지하철 요금(교통카드 이용시)이 오는 7일부터 1400원으로 150원 오른다. 청소년 및 어린이 요금도 각각 80원, 50원씩 오른 800원과 500원으로 조정된다. 원유 및 액화석유가스(LPG) 등 전반적인 원자재 가격 인상과 물가상승 기조를 반영한 것이다.

서울시는 7일 첫차부터 이같은 기본요금 조정을 시행한다고 2일 발표했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공청회 등을 거쳐 지난 7월 물가대책위원회에서 이같은 조정안을 확정했다. 이 방안은 서울, 인천, 경기, 코레일 등 수도권 전철 구간 전체에 동시 적용된다. 수도권 성인 지하철요금 인상은 2015년 이후 8년 만이고 청소년·어린이 요금인상은 2007년 이후 16년 만이다.

1회권 요금 가격도 1500원으로 인상된다. 60회 이용 정기권 가격은 이용 거리별로 1단계(20㎞ 이동할 때마다 1회분 차감)의 경우 5만5000원에서 6만1600원으로, 18단계(거리에 따른 추가 차감이 없는 방식)는 11만7800원에서 12만34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다만 오는 7일 이전에 충전한 지하철 정기권은 유효범위(충전일로부터 30일 이내, 최대 60회 사용) 내에서 계속 쓸 수 있다. 수도권의 통합환승할인이나 조조할인 등은 그대로 유지된다. 민간기업 DX라인에서 운영하는 신분당선도 구간에 따라 350~450원씩 요금이 상승한다. 예컨대 지금까지는 3호선 지하철을 탄 후 신사역에서 논현역까지 추가로 이동하면 500원을 더 내는데, 앞으로는 3호선 구간에서 150원 요금이 상승하고 신분당선 구간에서도 700원을 더 내야 해서 총 요금이 1750원에서 2100원으로 350원 증가하는 식이다.



서울와 경기, 인천 지하철은 내년에 지하철 기본요금을 150원씩 한 차례 더 올릴 계획을 가지고 있다. 다만 정부가 직접 관할하는 코레일에서 물가상승률 지표에 미칠 영향 때문에 요금 인상 시기를 더 늦추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대신 이용자들의 요금 부담을 덜기 위해 월 6만5000원(서울지역 이용 기준)으로 대중교통을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경기·인천지역 교통담당자들과 협의 중이다.

한편 이달 국내 LPG 공급가격도 ㎏당 78∼80원씩 올랐다. ㎏당 50원씩 오른 9월에 이어 두달 연속 오른 것이다. SK가스는 10월 프로판 가격을 ㎏당 80원 올린 1184.81원, 부탄 가격을 ㎏당 1451.68원으로 결정했다. E1도 ㎏당 프로판 가격을 전달보다 78원 올려서 가정·상업용은 1183.25원, 산업용은 1189.85원으로 고시했다. E1의 부탄 가격은 ㎏당 1450.68원으로 정해졌다.

E1 관계자는 “국제 LPG 가격 상승 및 환율상승으로 큰 폭의 가격 인상 요인이 발생했으나 상승 요인의 일부만 반영해 가격을 책정했다”고 했다. 국제 LPG 가격은 8월과 9월에 t당 평균 77.5달러, 90달러 오른 데 이어 10월에도 평균 52.5달러 뛰었다.

국내 LPG의 사용처는 절반가량(49%)이 석유화학용이지만 차량용(23%)과 가정용(18%) 비중도 작지 않 등이다. 택시를 비롯해 187만대의 LPG 차량 운전자와 LPG를 주방 연료로 사용하는 자영업자 등이 가격 인상으로 인해 비용 부담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상은/김재후 기자 se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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