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車시장 부진? 기아는 웃었다…희비 엇갈린 완성차 업계

입력 2023-10-04 17:24   수정 2023-10-04 17:29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 사의 실적 희비가 갈렸다. 전반적으로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축소와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부진했던 내수 시장의 활로를 수출에서 찾아 만회하는 모습이었다. 다만 기아는 수출은 물론 내수에서도 판매량을 늘리며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갔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지난달 차량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26만1322대로 집계됐다. 기아는 내수 시장에서 4만4123대를, 해외 시장에서 21만6568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1%, 3.5%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기아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내수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쏘렌토(1만190대), 승용차에선 레이(3464대)로 나타났다. 레저용차량(RV)에선 쏘렌토에 이어 스포티지(5402대)가 최다 판매 모델로 집계됐다.

해외 시장에선 최다 판매 모델인 스포티지(4만1950대)가 판매량 증대를 이끌었다. 특수 차량 판매는 631대였다. 기아 관계자는 "K5 상품성 개선 모델, 카니발 상품성 개선 모델 출시 및 적극적인 EV 마케팅으로 판매 모멘텀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지난달 차량 판매는 35만7151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월과 견줘보면 0.1% 감소한 수치다. 국내 판매량(5만3911대)이 작년 대비 5.3% 감소하며 차량 판매가 전반적으로 줄어든 모습이었다. 다만 수출은 30만324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했다.

현대차의 국내 최다 판매 세단은 그랜저(8159대), RV는 팰리세이드(2935대) 등이었다. 포터는 5781대가 팔렸고, 제네시스에선 G80(2819대) 등을 비롯해 총 8514대가 판매됐다. 회사 관계자는 "디 올 뉴 싼타페 등 신차 출시, 아이오닉 6 등 전기차 판매 본격화로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 시장에서의 부진은 중견 3사에서 두드러졌다. 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은 전년 동월 대비 49.6% 증가한 3만6544대를 판매하며 3사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이어갔다. 트랙스 크로스오버 등을 앞세워 이 기간 수출이 66.2% 증가(3만3912대)한 게 주효했다. 내수 판매는 작년보다 34.4% 감소한 2632대로 집계됐다.

KG모빌리티와 르노코리아자동차는 국내 판매량에 발목을 잡히며 부진했다. 지난달 KG모빌리티 판매량은 9583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4% 감소했다. 수출 물량(5514대)은 53.7% 늘었지만, 내수(4069대)는 47% 줄었다. 르노코리아의 전체 판매량은 51.9% 감소한 9105대에 그쳤다. 내수(1651대) 판매가 67.3% 급감한 데 이어 수출(7454대)마저 46.3% 감소한 영향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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