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글로컬 대학' 유치 프로젝트 총력

입력 2023-10-04 17:37   수정 2023-10-05 00:52


부울경(부산·울산·경남) 광역자치단체가 글로컬대학 유치에 사활을 걸었다. 부산시와 울산시는 각각 1000억원의 예산 또는 기금을 마련해 민간 중심의 강력한 산학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항공우주와 해상풍력 등 지역 주력산업과 연계하고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새로운 산업의 혁신 성장을 글로컬대학으로 풀어내겠다는 전략이다.

부산시와 울산시는 4일 각각 ‘글로컬대학 비전 및 혁신 전략 보고회’와 ‘울산대, 글로컬대학30 지역산업육성 기금(펀드) 전달식’을 열었다. 부산시는 이날 보고회를 통해 1000억원의 시비를 책정해 부산대가 글로컬대학에 지정되면 집중적인 투자를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울산시는 HD현대 등 지역 14개 기업을 주축으로 1000억원의 기금을 마련해 울산대에 투자할 계획이다.

부산시의 강점은 독자적으로 구축한 ‘지산학(지방자치단체·산업·대학) 협력체계’를 중심으로 한 혁신 성장 고리다. 지난달 김창석 부산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교수 연구팀이 자율주행 자동차의 눈 역할을 하는 라이다 기술을 자동차 부품 기업 성우하이텍에 이전한 게 대표적인 사례다. 부산시 첨단의료산업과는 ‘컬러 변조 초감각 인지기술 선도연구센터’ 사업으로 김 교수를 측면 지원했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한 ‘지역산업 연계 대학 오픈랩 육성지원사업’ 참여로 제품화가 가능한 수준으로 라이다 기술 역량을 끌어올렸다.

시는 부산대와 부산교대의 통합을 바탕으로 ‘에듀트라이앵글’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교육 혁신을 위한 거버넌스 융합 모델로 유치원부터 중등교육까지 이어지는 교원을 양성할 계획이다. 융합형 중심으로 학제를 개편하고, 교육과 기술을 연결한 에듀테크산업을 새로 육성한다. 시는 기회발전특구(금융, 핀테크, 반도체)와 교육자유특구(에듀테크), 도심융합특구(양자, 정보통신기술, 라이프케어) 등의 인프라를 지원해 신산업을 중점적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울산시는 민간 중심으로 기금(1000억원)을 조성했다. HD현대를 비롯해 서울아산병원, 울산대병원, SK에너지, 에쓰오일, KCC, 에퀴노르코리아, 문무바람, 귀신고래 해상풍력발전 1·2·3호, 해울이 해상풍력발전 등 지역 기업 14곳이 참여했다.

이 기금은 미래 연구개발(R&D) 지원과 기업 연구개발 기반 조성, 신산업 분야 연구 인재 육성 및 산업현장 재직자 교육, 창업 촉진과 기술사업화 지원 등 울산지역 산업 혁신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경상남도는 경상국립대를 중심으로 우주항공대학(CSA),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GADIST) 설립 등을 추진한다. 인제대(경남 김해시)는 도시의 모든 공간을 교육과 산업생태계 혁신 공간으로 활용해 김해인재양성재단 설립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산=민건태/울산=하인식/창원=김해연 기자 mink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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