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의 뿌리는 한국 서울, 중심엔 NCT 127…근본 살린 7주년 컴백 [종합]

입력 2023-10-06 12:24   수정 2023-10-06 14:42


그룹 NCT 127이 팀의 아이덴티티를 살려 한층 단단해진 모습으로 돌아왔다. 올해 데뷔 7주년을 맞은 이들은 이전보다 더 똘똘 뭉쳐 실력과 매력 등을 전 세계에 '팩트 체크'하겠다는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

NCT 127(쟈니, 태용, 유타, 도영, 재현, 마크, 해찬, 정우)는 6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 서울 호텔에서 정규 5집 '팩트 체크(Fact Check)'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NCT 127의 컴백은 약 1년여 만이다. 쟈니는 "초심으로 돌아간 마음으로 준비했으니 기대해 달라"고 했고, 재현은 "NCT 127의 실력과 퍼포먼스를 세상에 팩트 체크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했으니 많이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팩트 체크(불가사의; 不可思議)'를 포함해 '무중력(Space)', '퍼레이드(행진)', '엔젤 아이즈(Angel Eyes)', 'Yacht(요트)', '주 느 세 콰(Je Ne Sais Quoi)', '별의 시(Love is a beauty)', '소나기(Misty)', '리얼 라이프(Real Life)'까지 총 9곡이 수록됐다.

태용과 도영은 각각 "평소와는 또 다르게 우리들끼리 더 단단해진 마음으로 임한 앨범", "가장 NCT 127다운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타이틀곡 '팩트 체크'는 강렬한 메인 신스 루프와 아프로 리듬이 어우러진 리드미컬한 댄스 곡이다. NCT 127을 영원한 가치를 지니는 '작품', '불가사의'에 빗대어 우리를 '팩트 체크' 해봐도 더 이상 두려울 것이 없고, 우리는 잘나간다는 자신감 있는 애티튜드를 담았다.

멤버들은 이번 타이틀곡에 유독 깊은 애정을 표했다. 'NCT 127다운 걸 하자'는 생각을 우선으로 두고 선택한 곡이었기 때문이었다.

해찬은 "'팩트 체크'는 우리의 초심과 연관돼 있다. 처음 타이틀곡 미팅에 들어갔을 때 '팩트 체크'를 비롯해 여러 곡이 있었는데 연차를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 대중분들이 원하는 걸 하고 싶었다. 우리가 해왔던 대로 빡세고 사람들이 '와~' 할 수 있는 곡을 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유타는 "곡 자체가 축제 같은 바이브를 가지고 있어서 시즈니들과 이 노래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퍼포먼스에 강한 팀답게 안무 관련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었다. 태용은 "운 좋게 안무에 참여할 수 있었다. 멤버들과 함께 퍼포먼스를 만들어 나가는 게 큰 즐거움이었다는 걸 이번 앨범을 통해 알게 됐다"고 전했다.

멤버들은 태용의 실력을 리스펙하기도 했다. 유타는 "원래 시안이 있었는데 그걸 보고 태용이가 자신이 더 좋은 걸 만들어보겠다고 하더라. 거의 한 시간 만에 짜서 컨펌받는 모습이 멋있었다"며 감탄했다.

해찬은 "형이 안무를 자기가 짜보겠다고 할 때부터 자신감이 있어서 멋있었다. 이전에도 태용이 형이 우리 안무를 짠 게 몇 개 있었기 때문에 기대가 됐다. 현장에서 안무를 가르쳐줄 때도 멤버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해주니 딱 맞는 수트를 입는 것 같았다"고 극찬했다.

도영은 "가장 NCT 127다운 게 무엇일지 고민했는데, 떼로 몰려 나와서 추는 안무나 열정이 느껴지는 게 강점이라고 생각했다. '팩트 체크'에서 그런 게 잘 보일 것 같았다"며 만족해했다.


이번에 NCT 127은 티저, 트랙 비디오, 뮤직비디오 등의 콘텐츠를 경복궁, 한강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그룹명에 서울의 경도인 127을 품은 만큼 팀의 정체성을 드러내겠다는 각오가 엿보이는 지점이다. 이날 공개된 '팩트 체크' 뮤직비디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배경, 웅장한 스케일이 시선을 압도했다.

정우는 "127이라는 숫자가 서울의 경도이지 않냐. 이번 뮤직비디오는 올 로케이션으로 찍었다. 서울을 기반으로 하는 팀이라서 경복궁, 여의도 IFC몰, 청계 상가 등에서 찍었다. 서울의 예쁜 배경들을 담고자 했다"며 웃었다.

마크는 "팀의 코어가 서울이지 않냐. 데뷔 때부터 그런 콘셉트를 많이 해서 딱 붙는 느낌이었다. 한복도 입어보면서 더 우리의 아이덴티티를 살려보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그간 '질주(2 Baddies)', '에이요(Ay-Yo)', '스티커(Sticker)', '페이보릿(Favorite)', '영웅', '체리 밤(Cherry Bomb)', '소방차' 등 다채로운 장르와 독창적인 분위기로 '네오하다'는 고유의 색깔을 만들어낸 NCT 127인 만큼 이번 신곡에도 K팝 팬들의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기대하는 성적을 묻자 도영은 "좋은 성적을 바라지 않는다면 거짓말"이라면서도 "연차가 점점 쌓여가는 이 시점에서는 어떤 성적이 주어져도 팬분들에게 좋은 추억이 되고, 행복한 시기로 남는다면 성적보다는 팬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답했다.

태용은 "난 자신 있어서 어떤 기록이 나올지 기대된다"고 당차게 말했다. 그는 "기대를 안 한다는 건 거짓말이다.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쥐어짜 내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기록이 있다면 더 힘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털어놨다.


2016년 데뷔한 NCT 127은 어느덧 올해 7주년을 맞았다. 장기 활동 시기에 접어든 만큼 그에 따른 생각도 유독 많았던 해였다고. 도영은 "연차가 쌓여서 이것저것 고민이 많은 시기인 건 사실"이라면서 "그런 시기에 나오는 '팩트 체크'라는 앨범이 우리에겐 다짐이었다.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라고 생각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곡을 선정할 때도 다른 의미나 마음을 담은 느낌의 곡보다는 NCT 127이 잘 할 수 있고, 우리가 원래 멋있게 하던 것을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선택했다. 우리의 7주년 그리고 지금의 마음가짐이 앨범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고 덧붙였다.

마크는 "올해는 우리가 이 일에 얼마만큼 진심인지를 확인해주는 7주년이었던 것 같다. 얼마나 이 팀에 진심이고, 무대 하나하나에 진심인지를 확인시켜주는 7주년이었던 것 같다. 올해 멤버들끼리도 가장 많이 얘기한 것 같다. 그래서 나온 게 '팩트 체크'"라고 강조했다.

분명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팀이었다. 이번 앨범을 준비하면서 오히려 동기부여를 얻은 듯한 모습이 이를 뒷받침했다. 태용은 "리허설할 때도 느꼈지만 정말 재밌더라. 이 연차에 리허설만으로도 즐거울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그러한 행복을 다른 분들에게 전파하는 게 NCT 127이 가진 매력이지 않나 싶다. 많은 분과 함께 즐기며 가고 싶다"고 했다.

유타는 "예전에는 콘셉트를 소화해야겠다는 생각이 없었는데 이제는 조금 더 우리의 의견이 들어간다. '팩트 체크'는 콘셉트는 물론이고 그 안에서 어떻게 하고 싶다는 걸 얘기하면서 만든 앨범이다. '이제 뭘 해도 NCT 127다운 곡이 되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간 시도해온 역사가 있어서 우리의 색깔로 잘 묻어나는 것 같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이들이 그리는 7년 후의 모습은 어떨까. 태용은 "데뷔 때가 생각난다. 다국적 그룹, 네오한 색깔, 서울을 대표하는 팀으로 나왔었는데 지금 진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7년 후에는 멤버들 각각의 색깔이 더 짙어져 있을 것 같다. 멤버 개개인에게 내재돼 있는 끼와 색깔이 많다. 7년 후에는 오히려 지금보다 더 멋있고 보여드릴 수 있는 것도 많을 것 같다.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벌써 설렌다"고 전했다.

도영은 "바라는 게 있다면 지금 함께 해주시는 팬분들이 7년 후에도 함께해주셨으면 한다. 그거면 될 것 같다"고 했다.

NCT 127 정규 5집 '팩트 체크'는 이날 오후 1시에 발매된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