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스' 우승하면 준다 했는데…금고 속 '롤렉스·소주' 나오나 [김익환의 컴퍼니워치]

입력 2023-10-07 08:29   수정 2023-10-08 19:55



"존재하지 않는다니요. 금고에 보관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 구단 LG트윈스가 발끈했다. 29년 만에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은 롤렉스 시계와 아와모리 소주에 대한 이야기다.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은 1998년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하면 최우수선수(MVP)에게 주겠다"며 롤렉스 시계를 사 왔다.

하지만 일각에서 "아무도 시계를 본 사람이 없고 존재가 불투명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아와모리 소주는 상당 부분 증발했고, 단종됐다는 설도 있다. 하지만 LG트윈스 관계자는 "롤렉스 시계를 사무실 금고에 보관 중이고 아와모리 소주는 언제든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7일 LG트윈스에 따르면 서울 잠실동 잠실야구장 내 LG트윈스 사무실 금고에 구본무 선대회장의 롤렉스 시계가 보관돼 있다. 구본무 선대회장이 1998년 해외 출장 중 8000만원가량을 주고 사들인 '롤렉스' 시계다. 롤렉스의 클래식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호피 무늬 다이아몬드가 베젤(테두리) 등에 장식돼 있다.

이 시계에 대한 이야기는 입으로 전해졌지만, 봤다는 사람은 없다. 그만큼 시계의 존재설을 부인하는 주장도 나았다. LG트윈스 관계자는 "시계는 사무실 금고에 있다"며 "하지만 공개할 계획은 없고 한국시리즈 우승 때 쯤 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와모리 소주에 대한 이야기도 의견이 분분하다. 구본무 선대회장이 1994년 봄 전지훈련 때 아와모리 소주를 사와서 선수들과 나눠 마셨고 그해 우승을 했다. 이듬해인 1995년 봄 전지훈련 때도 구 선대회장은 다음 우승 때 마시자며 아와모리 소주를 사 왔다. LG 트윈스는 그 소주를 28년째 마시지 않고 경기도 이천 LG챔피언스파크에 보관 중이다. LG트윈스 관계자는 "아와모리 소주가 단종됐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지에서 공수할 수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조달이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LG 트윈스는 헛소문을 의식해서인지 6일 홈 경기 티켓 이미지에 롤렉스와 아와모리소주 항아리를 새겨 놓았다. 어쩌면 한국시리즈가 끝날 때쯤 실물이 공개될 수도 있을 듯하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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