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김기현·이재명 운명 갈린다

입력 2023-10-11 05:00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가 11일 치러진다. 이번 선거는 내년 총선을 6개월여 앞두고 수도권 민심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바로미터'로 인식되는 만큼, 여야 지도부의 긴장감도 역력한 분위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강서구 내 131개 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지난 6~7일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는 투표율 22.64%로, 역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통틀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존 재·보궐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은 2021년 4·7 재·보궐선거의 20.54%, 지방선거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은 지난해 6·1 지방선거 20.62%였다.

이번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진교훈, 국민의힘 김태우, 정의당 권수정, 진보당 권혜인, 녹색당 김유리, 자유통일당 고영일(기호순) 등 6명이다. 이 가운데 진교훈 민주당 후보 측은 '정권 심판론'을, 김태우 국민의힘 후보 측은 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지역 발전론'을 각각 앞세워 표심에 호소해왔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서도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자기에게 유리한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특히 이번 선거로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의 민심을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제기되며 여야 지도부는 후보 지원에 총력전을 벌여왔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여야가 전국 조직을 모두 동원해 사활을 거는 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민의힘은 연일 지도부가 총출동해 강서구 곳곳에서 유세를 펼쳤고, 민주당은 단식 투쟁으로 입원했던 이재명 대표가 퇴원하자마자 현장에 등판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강서구는 갑·을·병 지역구 모두 현역 국회의원이 민주당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경우 당 안팎에서 팽배한 '수도권 위기론'을 타파할 수 있겠지만, 패배할 경우 입게 될 타격 역시 상당할 전망이다. 민주당도 승리할 경우 친명(친이재명)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겠지만, 그 반대의 경우 '친명 체제로는 총선을 치를 수 없다'는 우려는 물론 이 대표의 리더십에 치명상을 입힐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는 진영은 메가톤급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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