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직전 '대주주 먹튀'…위니아에이드 93%↓

입력 2023-10-10 18:09   수정 2023-10-11 11:25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법정관리 신청 직전 관계회사인 위니아에이드의 주식을 대량 매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코스닥시장 상장 1년3개월여 만에 주가는 공모가 대비 10분의 1 아래로 떨어졌다. 그룹의 ‘돌려막기’로 주주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니아에이드는 10일 22.03% 급락한 11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작년 6월 상장 당시 공모가 1만6200원보다 93% 떨어졌다. 상장 당시 2500억원이던 시가총액도 177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위니아에이드는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 등 애플 제품의 공인 서비스 업체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위니아딤채와 위니아전자 등 가전 계열사의 물류, 배송, 대리점 운영도 맡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40%가 애플의 애프터서비스(AS) 사업에서 나온다. 최근 4년 연속 흑자를 냈고 올 상반기 매출은 1580억원, 영업이익은 26억원을 달성했다. 대유위니아그룹이 도산하더라도 자생력이 있다는 평가다.

그러나 그룹 리스크가 주가를 억누르고 있다.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이 시장에 쏟아지면서 주가 폭락을 부채질했다. 대유플러스는 관계회사인 위니아전자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지난달 20일 1만 주를 매도했고 며칠 새 반대매매로 지분 4.33%(66만여 주)가 주당 2000~3500원 사이에 거래됐다. 지난 4일엔 최대주주인 위니아의 반대매매 물량까지 시장에 풀렸다. 위니아가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인 이날 위니아에이드의 지분 40.41%(622만여 주)가 주당 1405원에 거래됐다.

일각에선 주식 처분 시기가 법정관리 시점과 맞물린다는 점에서 계열사 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 불공정 거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과거 웅진그룹과 동양그룹 임원들이 법정관리 신청일에 보유 주식을 매도해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은 전례가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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